뉴스레터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by 춘프카

몇 개월 전부터 뉴스레터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바뀌고 있다. 모든 것은 팀라이트 덕분이다. 다양한 작가님들과 함께 여러 포지션을 부담하며 배워가고 있는데, 내가 소속된 역할은 두 곳이다. 레터와 콘텐츠 유닛.


레터 유닛은 매주 금요일 오전이면 착실하게 발행되는 레터 전반적인 부분을 편집하고, 엄선된 작가님들의 좋은 글을 잘 배치하고, 시작과 끝에 레터와 어울리는 글을 작성하는 일이다. 다음날 오전 8시로 발송 예약을 누를 때면 뭔가 저릿함이 맴돈다. 레터 유닛 구성원은 한 달에 1번 정도 본인 차례가 돌아온다. 덕분에 '아직 한참 남았지.'하고 안심하다 금세 '헉, 벌써 내 차례인가?' 하는 게으른 공포를 마주하곤 한다.


KakaoTalk_20210609_143004156.jpg 글향 작가님께서 만들어주신 팀라이트 로고 :D


콘텐츠 유닛은 레터 유닛 전 과정이다. 작가님들의 글을 두루 읽어보고 선정하고, 최소한의 피드백을 곁들여 더 나은 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피드백 강도에 대해 처음부터 여러 의견이 많았는데 내부적으로는 원래 매운맛, 중간 맛, 순한 맛을 구분하기도 했다. 지금은 솔직하게 말해서 그 경계선을 잘 모르겠다.


양쪽을 다 맡고 있어 단점보단 장점이 더 많다.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단점이라면 그저 아쉬운 마음 정도랄까. 더 집중하고, 밀도 있게 포지션을 완수하고 싶은 욕심은 큰데 실행은 부족한 지점. 본업과 그 외 여러 사이드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다는 가난한 변명은 하고 싶지 않은데. 그럴 때마다 '조용히 물러나는 게 맞을까?'라는 마음도 들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하염없는 격려와 응원을 해주시는 작가님들 덕분에 버티고 있다.


내일 오전이면 내가 쓴 열 번째 뉴스레터가 발송된다. 덕분에 지금, 이 순간에도 뉴스레터를 수정하고 있다. 마음처럼 술술 써지진 않지만, 그래도 좋다. 배우고 성장하고 그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팀라이트,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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