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마음은 지나갈 거야.
발리에서 요가수련을 마치며,
나의 인생의 쉼표가 되어 준
발리의
, 홈스테이
이런 홈스테이에 적응이 될 때쯤,
떠나는 날이 다가왔다.
어두운 마음은 지나갈 거야.
여러 곳 중 그곳을 정하게 된 것은 뷰가 좋고 시골의 고요함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다.
내가 지낸 곳은 수기 홈스테이('Sugi Homestay').
수기의 아들 푸투가 운영하는 곳이었다.
오직 4개의 방만이 있는 곳. 작고 아름다운 정원을 매일 가꾸는 그런 곳이었다.
푸투의 어머니
푸투의 아버지, 수기
그리고 푸투와 아내, 아이들이 있었다.
수기는 우붓의 몽키포레스트에서 일하시는 분이다.
한국인 관광객이 오늘 많이 왔다며 어느 토요일 밤에 1층 계단에 앉아 나에게 힘든 하루였다고 말하던 그,
원숭이가 무서워 못 가본 몽키포레스트, 그런 나에게 원숭이 그렇게 나쁜 아이들 아니라며 놀러 오면 원숭이랑 이쁜 사진을 남겨주겠다던 그,
따뜻한 분이었다.
어느 날, 그동안 아등바등 버텨 온 내가 안쓰러워 울컥해서, 엉엉 울며 집에 돌아오던 길,
나를 보며 그저 웃음으로 대답해 주던 그,
내가 수업을 안 가고
집에서 자연소리 들으며 멍 때리고 있을 때면,
"수업 가야지! 이구~ 늦었어~"
말해주시던 푸투의 어머니
바퀴벌레가 돌아다니고 있어 침대 위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씻지도 못해 푸투에게 전화했던 밤 10시에도, 오토바이를 타고 20분 걸리는 곳을 오고서는 한 번에 잡아주고는 사라졌던 그날,
3주 간의 인도네시아 정글 속 스테이,
열악하지만 따뜻한 곳이었다.
언어는 다르더라도 눈빛과 행동에서 느껴지던
정이 있던 곳이다.
마지막 날 시험이 끝나고,
요가 수련 자격증을 따고 들어온 날.
이제 너의 어두운 날들은 지나갈 거야.
이겨내는 법을 배운 걸 축하해.
이렇게 말해주던 분들이었다.
머나먼 곳으로 떠나온 나에게
예상치 못한 곳에서의 위로가
나를 다시 나아가도록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