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도 훈련을 통해 강화할 수 있다.
독서를 잘한다는 말은, 책을 많이 읽는다거나, 어려운 책도 잘 이해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기는 하다.
하지만 핵심은 '읽는 양'이나 '읽는 책의 난이도' 같은 것이 아니라,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다.
독서력은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깊이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즉, 책을 읽는 동안의 사고력이 독서력의 핵심이다.
독서력은 문장을 빨리 해독하는 능력이 아니다.
문장과 문장 사이의 맥락을 잇고, 다시 문단과 문단 사이의 맥락을 잇는 능력,
그리고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거나 반박하고,
"그래서 이 말이 나한테 무슨 의미지?"라고 묻는 힘이다.
책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닌, '능동적인 수용'을 할 줄 아는 능력이 독서력인 것이다.
그래서 독서력은 타고난 지능 같은 데서 나오는 게 아니라
책에 적혀있는 글과, 내 머릿속 생각과의 대화를 통해 강해지는 것이다.
한 페이지를 읽고
"이건 왜 이렇게 썼을까"
"이 전제는 맞는 말일까"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책을 읽어보자. 그때부터 독서는 정보 소비가 아니라 '사고 훈련'이 된다.
책을 덮고 나서 책의 내용이나 줄거리를 자세히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다.
대신 책을 읽기 전엔 생각지 못했던 질문이이 남았다면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성공한 독서다.
이런 독서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책을 '생각하며' 읽는 것이 먼저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내 삶에 적용하기 위해 내가 '나 스스로에게 집중할수록' 독서력이 늘어난다.
독서 훈련의 핵심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아니다.
내가 나를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 핵심인 것이다.
내가 내면의 나와 대화를 많이 할수록, 책 속의 저자와 대화도 잘 될 것이다.
내면의 나와 대화를 많이 할수록, 내가 나 스스로를 이해하는 능력이 높아지고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도 높아진다.
나를 이해하는 것이 사고를 명료하게 해 주고,
사고능력이 높아지면 독서를 하며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만의 질문'을 남길 수 있게 되면 책을 수동적으로 5번 완독 하는 것보다 훨씬 질 좋은 독서를 하게 되는 것이다.
남들이 좋다고 추천하는 책도, 내 삶에 적용하지 못하면 좋은 책이 아니다.
독서에 욕심이 있어 무작정 책을 읽어나가기만 하는 것은 본질보다 껍데기에 주목하는 격이다.
자아성찰을 많이 하는 것, 그래서 내가 나를 잘 이해하는 것, 그것이 독서력을 높이는 첫 단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