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브릿지(Bridge of Spies)]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했으며, 2015년 개봉된 미국과 소련간의 냉전 시대와 실제 일화의 배경이 바탕이 된 이야기이다.
1957년, 뉴욕 브루클린 지역에서 루돌프 아벨(마크 라이런스)은 소련 스파이 혐의로 자택에서 체포되고 기소된다. 그는 미국의 국방 정보를 소련에 전달하고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보험 분야의 변호사 제임스 B. 도노반(톰 행크스)은 루돌프의 변호사로 임명된다.
제임스는 변호사로서 모든 사람이 공정한 변론 기회를 제공받아야 한다는 자신만의 원칙을 엄수하며 루돌프를 최선의 능력으로 변호하기 위해 노력한다. 루돌프는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제임스는 판사에게 루돌프가 그의 나라를 위해 명예롭게 일한 과거를 강조하고, 그가 미래에 죄수 교환 프로세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설득력있게 제시하며 30년의 형을 선고받는다.
한편, 제임스는 루돌프의 암호와 사진 장비 압수 과정에서 공식적인 서류가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대법원에 유죄 판결에 대해 항소한다. 그가 지키려는 원칙적인 입장과 당대 미국의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제임스와 그의 가족은 사회적인 압박과 혼란한 상황에 놓인다.
이런 상황속에서, 제임스의 케이스와 연결될 수 있는 일이 발생한다. CIA의 극비 정찰기 프로그램의 조종사였던 프랜시스 게리 파워스가 소련 상공에서 격추되며 다른 형을 포함하여 10년의 감금을 선고 받는다.
민간인으로 비공식적인 입장에서 루돌프와 프랜시스를 교환협상을 위해 동베를린으로 갈 것을 요청받은 제임스는 동독에서 체포된 프레데릭 프라이어라는 이름의 미국인 대학원생과 루돌프를 교환하려는 동독 측의 입장을 시나리오에 넣게 된다. 이런 상황을 해결함으로써, 동독은 독립적인 국가로 인정받으려는 것이다.
미국측 견해와는 달리, 제임스는 프레데릭과 프랜시스를 루돌프와 교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레데릭을 프랜시스와 함께 풀어주거나 아니면 협상은 없을 거라는 강경한 입장을 전달함으로써, 제임스는 완만한 해결점을 관철해낸다. 프랜시스와 루돌프의 교환이 글라이니케 다리에서 이루어질 때, 프레데릭은 체크포인트 찰리에서 동시에 석방될 예정이다. 프랜시스에게 관심이 많은 미국측 기관이 루돌프에게 그가 가도 된다고 말하지만 그가 움직이지 않는 장면은 형용할 수 없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교환 시나리오의 진행에 대한 몰입도를 이끌며, 프레데릭이 풀려난 것이 확인되면서 마침내 교환이 이루어진다.
제임스는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다자간 외교활동을 리드함으로써 인본주의적인 정신을 회복시킨 인물이다.당시에, 미국의 반공운동이 최고조에 도달했던 시기에 적국의 스파이를 변호한다는 것은 위험 이상의 일이었을 것이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시대적 정신을 너머 보다 근원적인 가치에 대한 물음을 던짐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그림들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이다. 국제 정세와 정치적인 상황을 반영하며, 냉전 시대의 역사를 그려내어 세계의 공존과 평화의 가치가 투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