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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성대 Mar 15. 2017

관점. 감정이란

감정에 대한 이해, 고통스러운 감정을 다시 느끼지 않을 수 도 있을까?

 감정이란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을 말한다.오감이 아닌 다른방식으로 느끼는 또 다른 감각이기도 하다. 매일 마주하는 어떤 현상이나 일에서 오감이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인간의 감각, 감정. 우리의 마음은 컴퓨터 메모리(RAM)처럼 우리 마음 속에 매일의 감정을 기록하면서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따라가게 하고 싫어하는 것을 피하게 만들고 있다.


감정은 내 삶의 방향을 일정한 곳으로 유도하는 자석과 같다.

 감정은 각각의 경험들마다 특별한 느낌을 남기며 내 몸안에 하루하루 쌓여간다. 그리고 차후 과거에 경험했었던 것과 비슷한 경험을 마주하거나 마주하게 되리라 예상할때 각자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만든다. 자석처럼 경험을 나에게 덜 고통스러울 방향, 즐겁고 재미있을 방향으로 끌어당긴다.


 처음 누군가에게 사랑 고백을 해보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고백을 했다가 매몰차게 차였고, 그 경험에서 '고통'과 '절망'이라는 감정을 느꼈다면, 이후 '사랑 고백'을 두려워하고 피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의 기억이 '고통'스러웠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경험에서 성공해보았던 경험이 없으면 더욱 더 그러하다. 



감정은 절대적이고 완벽한 상태로 만들어지는 결과물이 아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이 있다. 마음속에 기억된 감정은 과거를 되돌아보며 언제든 수정할 수 있다. 감정은 현상을 내 마음의 기존 감정들과 이성적 판단으로 해석하며 만들어지는데 이때 잘못된 정보로 현상을 잘 못 파악하거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한계가 있어 미쳐 살펴보지 못한 부분이 생길 수 있다. 일단 한번 생긴 감정은 마음속에 기억된다. 하지만 그런 채로 살아가다가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되거나, 과거의 사건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과거의 사건들, 그리고 그곳에서 생겨났던 감정들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될 수 있다. 그리고 새롭게 깨닫고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될 수 있으며 이때 감정의 기록들이 변화하게 된다.


 '고백'이 두려워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는 것 보다 '고백'을 하고 결정을 상대방에게 넘기는게 훨씬 덜 고통스럽다는 생각. 사랑을 고백하지 않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 보다 차이더라도 고백을 하는 것이 덜 후회스럽다는 생각. 이런 생각들을 책을 통해서, 또는 가까운 지인의 경험을 통해서, 아니면 유사한 나의 경험속에서 유추하며 알아낼 수 있는데 이 순간 고통스러웠던 고백의 경험은 재해석되며 이후 사랑 고백에 대한 나의 대처는 달라질 수 있다. 사랑 고백에 대해 내가 기억하는 감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피하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워 지지 않게 되었기때문이다.


기억된 감정은 변화될 수 있다.

 감정은 변화될 수 있다. 완벽하지않고 재해석이 가능하기에 불변의 것이 아니다. 개인이 충분히 컨트롤 가능한 것이다. 그 믿음이 있다면 당신의 삶을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고 끌어갈 힘을 하나씩하나씩 쌓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고통스러운 기억, 고통스러운 상황들을 마냥 참고 견뎌내기만 하지 말자. 다양한 경험들로 특정 상황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감정들을 쌓아나가면서 고통을 다르게 바라보고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다면 우리가 극복하지 못할 고통은 확연히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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