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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지용 Jun 12. 2020

네이버 셀러를 시작한 이유

헬개미마켓 탄생 비화

네이버 셀러를 시작했다. 5월 28일 처음 스토어를 개설했으니 이제 2주가 조금 넘었다. 총 11개의 상품을 팔았다. 매출은 13만원 정도 된다. 뗄거 다 떼면 1만원 정도 벌지 않았을까 싶다. 

스토어명은 헬개미마켓이다. BI는 그림판으로 직접 그렸다.

<개미 일기>라는 이름을 붙여 연재를 시작했다. 두 편의 콘텐츠를 만들었다. 아직 올라가진 않았지만 한 편의 영상도 찍었다.  상품은 잘 안 팔리지만 콘텐츠 반응은 좋다. 판매된 11개 상품 중에 7개를 지인이 사줬다. 불쌍해 보였나 싶다. 페이스북에는 '힘내요' 마크가 박히기 시작했다.

[개미 일기] 네이버 셀러가 됐다

[개미 일기] 진짜와 개미의 상품 소싱법

이젠 냄비좀 사주십쇼가 버릇처럼 튀어나온다.
괴랄한 상품 후기가 달리기 시작했다. 참 고마운 분이다.

오늘은 쿠팡 마켓플레이스 담당 직원으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개미 일기 애독자인데 왜 때문에 네이버 판매로 연재를 시작했는지 묻더라. 혹 쿠팡에서 팔아볼 생각 없냐는 게 이 분 질문이다.

이런 질문이다.

답변을 드리자면 네이버 판매로 시작한 이유는 ‘풀필먼트’ 때문이다. 네이버 풀필먼트의 방향이 투자한 물류업체를 통한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물류 고민 해결이라면, 이 변화를 최전선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네이버 셀러’가 되는 거다.


물론 네이버가 투자한 모든 풀필먼트 관련 업체와는 과거 어떤 방식으로든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콘텐츠 또한 만들었다. 하지만 외부자 입장에서 설명을 듣는 것과, 사용자 입장에서 써보는 건 분명 다르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헬개미마켓이 비루하지만 추후 상품 구색과 판매량이 늘어난다면 자연스럽게 풀필먼트 사용기까지 콘텐츠를 확장할 거다.


쿠팡 입점도 당연히 고려한다. 쿠팡뿐만 아니라 11번가, 위메프, 티몬, 지마켓 입점도 관심 있다. 카페24나 메이크샵을 통한 자사몰 구축도 관심 있다. 멀티채널 입점 판매가 일반적인 한국의 이커머스 판매 생태계를 제대로 알기 위해선 당연히 그래야 한다. 이 또한 네이버를 통한 상품 판매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상품구색이 늘어난다면 자연히 넘어갈 분야다.


개미 일기에선 부자 돼서 기자 때려치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이건 그냥 웃기려고 한 소리다. 개미 일기의 목적은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조금 더 현장에 가까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함이다. 현장에 머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뾰족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함이다. 어찌 보면 여기서 멈추면 죽을 것 같은 기자의 먹고사니즘의 발현이다.


그러니까 개미 일기 많이 읽어주세요, 여러분. 읽는 김에 냄비도 하나 사주시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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