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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지용 Aug 19. 2020

네이버플러스 해지를 고민하는 이유

짜치잖아

네이버의 유료멤버십 '네이버플러스'를 해지할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나는 나름 이 서비스가 나온 6월부터 지금까지, 줄곧 사용하고 있는 헤비(?) 유저다. 해지를 고민하는 이유는 하나다. 세 달 동안 받은 네이버플러스 적립금 혜택이 0원이기 때문이다.

세달치 네이버플러스 추가 적립금은 0원이다.

네이버플러스는 구매 확정시 기존 1% 상당 주던 적립금을 5%로 뻥튀기 해주는 기능이 있다. 네이버플러스 이용요금이 월 4900원임을 감안했을 때 한 달 12만5000원(추가적립금 5000원, 4% 추가 기준) 정도 이상 네이버에서 무엇인가 산다면 손익분기점을 넘는다. 사실 이것 때문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한 거다. 


물론 네이버플러스에는 잡다한 기능들이 혜택처럼 붙어있다. 네이버 바이브로 음원스트리밍을 300회까지 들을 수 있고, 네이버웹툰을 10개 정도(쿠키 20개) 볼 수 있고, 시리즈on으로 영화나 방송 한 편 정도(3300 캐시) 볼 수도 있고, 네이버 클라우드도 이용할 수 있다. 근데 나한테 유용한 기능은 아니다. 음원 스트리밍으론 이미 유튜브뮤직을 쓰고 있고, 굳이 바꿀 생각이 없다. 시리즈on? 왓챠플레이(이름 바뀌어서 '왓챠')와 넷플릭스 동시에 구독하고 만족하고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 MS 오피스 구독하니 원드라이브 무료더라. 그래서인지 지난 세 달 동안 내가 네이버플러스에서 받은 부가혜택은 '네이버웹툰'밖에 없다. 이건 쿠키 20개를 꼬박꼬박 쓰고 있는데 사실 그냥 기다리면 무료로 풀리는 웹툰을 미리보기하는 것이라 없어도 생활에 큰 지장은 없다.

클라우드 용량이 조금 차있는데, 과거 네이버 클라우드를 돈내고 썼던 흔적이다. 안쓴지 오래됐다.


돌아와서 나의 추가 적립금은 왜 0원인가. 내가 네이버에서 쇼핑을 안해서? 아니다. 네이버쇼핑에서 검색해서 들어간 인터파크(네이버페이 적립금 6% 혜택이 쏠쏠하다)에서 10만원어치가 넘는 책을 샀고, 매주 배달의민족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여 3만원 이상의 음식을 먹는다. 가끔 무신사에서 신발도 사는데, 이 또한 굳이 자사몰이 아닌 네이버쇼핑에서 검색해서 들어갔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했다. 이것만 취합 하더라도 나의 적립금 손익 분기점은 넘어야 하는데, 내가 받은 추가 적립금은 0원이다.


그 이유는 네이버플러스가 '네이버쇼핑'이나 '네이버페이'에서 결제한 모든 상품에 적립금을 추가해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네이버 자체채널, 예를 들어서 스마트스토어나 샵윈도에서 판매하는 상품에만 적립금이 추가된다. 네이버 쇼핑검색으로 상품을 찾더라도 외부채널, 예를 들어서 지마켓이나 11번가, 인터파크, 무신사 등지로 연결해서 접속하고 그곳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더라도 적립금은 추가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짜치는 느낌인데, 회사 입장에선 영리하다. 네이버플러스에서 주는 적립금은 네이버 비용을 태우는 것일텐데 굳이 남의 채널 도와줄 이유는 하등 없지 않겠는가. 생각해보면 괜히 수량 제한 있는 디지털 서비스 이용권도 그런 것 같다. 네이버플러스에 붙은 디지털 서비스는 나름 네이버 입장에서는 돈을 벌고 있는 사업이다.이걸 네이버플러스가 들어와서 무제한으로 풀고, 갉아먹는다? 매출이 떨어진다? 해당 부서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이 또한 조금은 짜치지만 이상한 수량 제한이 붙은 듯하다. 쿠팡처럼 한 달 반품 무제한 무료를 붙일만한 패기는 네이버에 없었나보다.


말이 길었는데 어쨌든 네이버플러스는 조만간 해지할 것이다. 이유는 세 달 동안 받은 네이버플러스 적립금 혜택이 0원이기 때문이다. 내가 운영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1만5000원짜리 냄비 10개를 사서 되판다면 가입비 이상의 적립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도 같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하긴 싫다. 짜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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