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을 찾아서
최근 SK플래닛, 삼성물산 등 대기업으로부터 스타트업 제휴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았다. 공통적인 질문은 라스트마일 거점에서의 스타트업과 협업이다.
라스트마일이 뜬다 하고, 수많은 업체들이 그 안에서 탄생하고 사라졌지만 아직까지 그 안에서 명확한 실체를 보여주는 업체의 수는 그렇게 많지않다.
그래서인지 기자를 찾아온 업체 관계자들은 주로 라스트마일 물류가 허상에 그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질문을 많이 하더라.
어려운 질문이다. 앞서 신세계, BGF리테일, GS, SPC, CJ대한통운, 현대로지스틱스 등 많은 대기업과 라스트마일 물류스타트업들이 제휴했다.
그러나 그중 대기업과 스타트업 양측이 윈윈하고 있으며, 동시에 소비자까지 만족시키고 있는 멋진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일각에서는 대기업과 제휴관련 미팅을 한 스타트업의 자료가 스타트업이 만나지도 않았던 해당 대기업 계열사의 PT에서 사용됐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몇몇 스타트업들이 대기업의 제휴 제안을 환영하면서도 일견 긴장을 놓지않는 이유다.
마치 한 편의 창조경제 버라이어티다.
이제는 허상을 걷어 실체를 만들어줄 이들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