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필살기 Jan 22. 2019

나를 시장에 내놓자

효과적인 이직 방법

월요일 시스템 영업부 아침 회의시간, 하나씩 의견을 내어놓으라는 부장님의 말씀에 신입이 한마디 한다


“이번 거래처의 처리는 우리 입장에선 complain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정식 절차를 다 했는데 이렇게 나오는 건 주요 납품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유니온 시스템에 입사한 지 1년 반 된 신입이 영업회의 시간에 의견을 내다니... 

“많이 컷네” 라는 말이 들린다


어렵게 들어간 직장도 1~2년 지나면 흐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요령도 터득하게 되고 선배들의 이야기도 귀에 들려온다. 이때 잠시 흔들린다. 더 많은 연봉의, 더 수월한 업무의 하다못해 더 가까운 위치의 다른 회사들의 얘기가 들려오는 것이다. 결론은 참아야 한다. 운 좋게 다른 곳에 옮겼더라도 1~2년 차는 역시 새로운 곳에서도 1~2년 차다. 비중 있는 업무를 맡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사담당자들이 주의 깊게 보는 요소 중의 하나가 한 직장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있었느냐는 것이다. 1~2년 사이의 잦은 이동은 부정적으로 보인다.

따라서 첫째, 3~4년은 눈 딱 감고 한 회사에서 현재 일을 익히자. 물론 신중한 검토를 통해 얻은 자리이어야 할 것이나 자신에게 60% 이상 맞으면 적응해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3년간 5번의 이직을 경험한 필자는 5~6년을 한 회사에서 일하고 옮겼고 인사담당자에게 그 부분에서 호의적인 점수를 받았다

둘째, 현재 회사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제품, 솔루션, 지역, 파트너를 최대한 많이 경험하자. 오라클이라는 곳에서 근무할 당시 오라클에는 주요 제품인 데이터베이스 외에 데이터웨어하우징, ERP, 개발툴, 컨설팅 서비스 등 활용할 분야가 많았다. 필자는 데이터베이스, 데이터웨어하우징은 많이 접했으나 나머지 분야가 어렵고 멀게 느껴져 등한시했다. 회사를 옮겨보니 ERP 등의 경험을 했더라면 더욱 좋은 기회들을 잡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틈나는 대로 내 업무 외에 회사에서 접할 수 있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물어보자. 언제 어떻게 도움이 될지 모른다.

셋째, 인터뷰도 연습이다. 수시로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현재 회사에서의 하이라이트를 기록해 두자. 로우 라이트 또한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가끔 헤드헌터나 링크드인으로부터 들어오는 기회가 있으면 지원해보자. 헤드헌터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가고 말고는 최종에 정하면 된다. 인터뷰 과정을 통해 시장에서 어떤 경험을 요구하며 내 수준은 어디까지 이며, 내 커뮤니케이션 수준은 어느 정도 인지 확인해 볼 수 있다. 더불어 새로운 분야의 시장 조사도 하게 되어 일석삼조라 할 수 있다. 오픈 마인드로 대하자. 물론 철저히 대외비로 진행한다.

넷째,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향상이다. 영어는 물론이다. 자료를 영어로 만들어보고 영어 발표를 유튜브 등을 통해 많이 보아 두자. TED나 세바시 같이 15분 정도 짧은 시간에 전달하는 연습을 해보자. 태어나면서부터 발표를 잘하는 사람은 없다. 발표 기회가 있으면 자발적으로 나서고 10명, 50명, 100명 앞에서 해보자. 떨림이 사라지고 서서히 청중과 눈을 마주하며 내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의 추세는 인터뷰 중간과정에 프레젠테이션이 있어 내용 및 발표태도를 평가하고 있다. 갑자기 닥치면 당황한다 그것도 영어로 해야 하니..

다섯째, 본격적으로 이직을 시도하고 있다면 널리 알려야 한다. 같은 업종의 지인이 아니더라도 사람을 보고 소개하여 연결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용기 있고 솔직하게 어떤 일은 찾고 있음을 주위에 알릴 필요가 있다. 물론 사람 관리는 기본이다

내 몸 값을 만드는 것 나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릇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