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힘들었으면, 이 어린 나이에 사주를 믿었을까
2021년은 나에게 참 벅찬 한 해였다. 가진 실력에 비해 주어진 많은 권한과 보상이 나에겐 행복보단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럴 거면 욕심을 버리고 그냥 소소하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한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어울리지 않는, 불편한 옷이었지만 나만 적응한다면 아주 멋진 옷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올인했다. 결과적으론 행복했다. 잠깐으로 보면 너무 불행하고 스트레스지만 조금만 멀리서 보면 너무 행복하고 보람찼다. 2021년 목표 중 기억나는 것들은 책 50권 읽기, 서핑보드 배우기, 골프 배우기였는데 여름에 너무 바빠서 못 배웠고 골프는 배우고 있다. 그리고 책 50권 읽기는 29권으로 어림도 없었다. 2022년 목표는 수량을 좀 낮춰야겠다.
2021년 초에 본 내 사주에 의하면, 2021년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한 해였지만 2022년은 인복이 터지다 못해 대신 죽어줄 사람까지 나타날 정도란다...ㅋㅋㅋ뭐만 하려고 하면 주변에서 도와준다고 난리라서 하는 것 족족 대박이 난다고 한다. 오죽 믿을 게 없었으면, 이 사주만 믿고 2021년을 버텼을까. 그래 어찌 됐건 버티고 내 인복이 터지는 해인 2022를 맞이했다. 씹어먹을 일만 남았다.ㅎㅎ..
2022년의 목표는 책 30권 읽기. 엄마 데리고 골프 라운딩 다녀오기. 서핑 혹은 스킨스쿠버 해보기. 회사 월 매출 4억 찍어보기. 베트남과 중국 다녀오기, 부동산 5천만 원 갭으로 투자해보기이다. 말고도 더더욱 많지만 일단 얘네부터 함 해보자. 하긴, 이번 연도 인복 터진다니까 더 많은 것을 이룰 수도 있겠다.
솔직한 말로 2021년이든 2022년이든 별감흥 없고 시간은 더더욱 빨리 가서 내가 35이나 40이 되었음 하지만, 그래도 남들 하는 것처럼 나 역시도 새해 시작하는 마음가짐을 새로 먹어야겠다. 무슨 년인진 모르지만 내 인복 터지는 년인 건 확실하니 함 씹어먹어 보자. 화이팅 ~~! ㅋ_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