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 스트레스 관리하기
자기계발을 겸해 사이버 교육으로 '감정노동 스트레스 쿨하게 관리하기'를 듣고 있다. 목차도 알차고, 후기도 괜찮아서 틈틈히 듣는데 정말 '마인드가 강한 사람'이란 어떤 것인지 알려준다. 감정노동자는 직업의 종류도, 대면하는 사람의 특성과 요구도 (내부고객, 외부고객, 특히 중요한 불량고객) 천차만별이다.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라.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존엄성이다. 흔들리지 말라. 이해하고, 큰 시선에서 바라보라.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라.' 이야기 한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짚어보면서 비합리적이거나 비현실적인 기대를 교정해주고, 한 걸음 떨어져서 나의 감정과 사고의 길을 잡아야 한다. 처음에는 이렇게 자기애가 강하고, 긍정적 확신에 가득차며, 흘려보내는 삶에 대한 낯선 거부감이 들었는데 점차 나도 이런 방향성에 빠져들고 있다.
오늘은 특히나, 가까운 불량고객 대응하기에 대한 인상깊은 내용이 있었다. 가까운 가족, 친구 등은 깊은 관계만큼이나 기대와 책임에 대한 비현실적 기대를 안게 된다. 강사는 강렬하게 '남과 내 인생 사이에 분명한 경계를 가지고 살라' 이야기한다. 이는 비현실적인 정의감과 책임감에 따라, 상대의 행동과 생각을 관여하고 조정하려는 마음을 지양하는 것과도 관련있으리라.
상대의 감정에는 공감하고, 남의 아픔은 느끼되 자기 인생의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고 죄책감에 빠지지 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상대를 인정하고 도와라.
그럼에도 상대의 어려움을 피해 달아나지 않고(이는 상대와 나를 동일시 하기에 달아나는 것이기에) 곁에서 지켜보며 살라.
'힘들지만 내가 안 하면 누가 자식을 보살펴.' '엄마에게 미안해. 엄마 인생을 나 때문에 망칠 수 없어.' 라는 사람들에게 '(자식에게) 오늘은 엄마가 조금 힘들고 지친 날이라 조금 쉬고싶어. 조금 쉬었다가 이야기 나누어도 될까?' '나도 내 자식이 자식의 인생을 살기를 바라지, 나의 인생을 살아주기를 원하지는 않아. 내 인생은 내 인생이야. 엄마 인생은 엄마 인생이야. 믿고 바라봐주는 게 내가 할 일이야.' 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경계가 있는 강한 사람.
예전에는 동생이 잘못될까봐, 미래에 후회할까봐, 중요한 시기를 놓쳐 실패하거나 실수할까봐 안달복달 못하며 동생을 많이 닦달했다. 요즘에는 오히려 언니에게 '네가 그렇게 존중하면서 말을 하니까 말을 안 듣지~. 아직은 명확하게 지시하며 시켜야 말을 듣고 배운다.ㅋㅋ'며 답답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는데, 그래도 어쩌겠는가. 내가 동생의 생을 책임져 줄 수 있는 것도 아니요, 책임지려고 해서도 안 된다. 속에서 끓어오르는 잔소리를 참기는 쉽지 않지만, '먼저 물어보지 않은 말을 하는 것은 잔소리다. 충고는 우월감에서 나오는 잔소리일 뿐이다.'를 되새기며 참을 인자를 새긴다.
다만 가족으로서, 친구로서, 같이 살아가는 동시대의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윤리와 책임감은 지키며 살기를 바라며 방관하지 않고, 지켜볼 뿐이다. 그래도 오늘처럼 가끔은 먼저 전화를 걸어와, 누나야, 어쩌고 저쩌고 자기 이야기도 꺼내며 누나는 어떻게 했어, 물어보며 대화하는 걸 보면 우리도 조금은 성장하고 있는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