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크럽 켈리 Jan 01. 2018

16. 시간은 간다

나는 수술실 간호사다





처음 10년차라고 밝혔지만

사실 작년엔 11년차였고

올해 12년차에 접어들었다


솔직히 이제 연차는 별 감흥이 없다

10년차 이후로는 다 똑같은 느낌이다

마치 나이 30이후로는

나이 세는걸 까먹는 그런 느낌이다


실제로 내 나이가 얼마인지

정말 까먹었다

그래서 나이를 생각할때

한참을 계산해야 겨우 생각나고

또 금방 잊어버린다


연차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런 의미없다


연차가 높다고 무조건 잘하는건 아니고

낮다고 못하는거 아니다


내가 신규때 십년차가 되면

뭔가 대단해질것 같은 그런 기대감이 있었지만

변한건 없다


여전히 엑팅을 하고 있고

여전히 모르는거에 긴장되고 두렵고

나의 위엔 더더더 높은 연차의 선생님들이

버티고 계신다


시간은 지나간다


죽을것 같이 힘들었던 시간도 지나간다


내일이 두려워 잠못들었지만

그 내일은 어느순간 지나간 과거가 되는날이

분명히 온다










* 오늘의 조언


피부에 와닫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라나는게 있다면 ...

나의 월급 ?

( 1년에 2만5천원 정도 자라나는듯 ㅎㅎ)
























매거진의 이전글 15. 크리스마스와 수술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