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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동주 Sep 23. 2021

말리그넌트

악성종양.


 공포영화로 유명한 제임스 완 감독의 새로운 영화가 2021.09.15에 개봉했다. 제임스 완은 애나벨, 인시디어스, 컨저링을 통해 공포영화의 새로운 거장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는데. 이번에 제임스 완이 선보새로운 공포영화는 기존의 악마가 나올 것 같은 내용과는 달리 클리셰를 깨버리는 영화이다.


 초반과 중반에서는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생각나기도 한다. 주인공에게만 보이면서 주인공과 주인공의 주변을 괴롭히는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해서 알려준다. 여타 제임스 완의 악마가 나오는 영화처럼 말이다. 뻔해 보이는 악마 영화에 살짝 지루함을 느낄 찰나에 악마인 '가브리엘'의 정체에 대해서 밝혀지고 나서부터는 전반부의 뻔한 악마 영화의 내용이 아닌 기괴하고 뒤틀린 듯한 내용이 시작되면서 공포마니아라면 전부 알고 있는 러브크래프트의  냄새가 풍기기 시작하면서 한편으로는 또 다른 영화'23 아이덴티티'와 '글라스'가 생각난다.


 마치 히어로의 탄생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전반부에서는 악마 같은 내용을 다뤘다지만 실상은 호러와는 거리가 먼 느낌이랄까. 음악적인 면에서는 SF영화에서나 쓸법한 음악이 나오는 걸 보면서 '블레이드 러너'가 생각이 나고, 후반 부에서는 판타지 액션을 보는 느낌이다. 아마 새로운 시도를 한 것 같지만, 예고편에서 너무 공포영화인 것처럼 묘사를 했기 때문에 이런 장르가 처음인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공포영화 치고는 주는 메시지도 있어서 의외다. 아무리 피가 섞이지 않았어도 서로를 항상 생각해주는 마음과 도와주려는 마음이 있고, 돌아갈 곳이 있으면 그것이 바로 피가 섞인 가족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낳았다고 무조건 가족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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