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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시플레저 Feb 10. 2023

겨울바다의 매력 삼척 걷기 여행길

삼척 해안길을 걷다

삼척에는 거의 모든 분들이 추억이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삼척 생각을 하면 이런저런 추억에 그저 미소가 지어지는 그곳을 겨울에 다시 찾습니다.


묵호 논골담길 담화마을

묵호 논골담길 입구

삼척으로 가기 전 평소 가보고 싶었던 묵호항 바로 위에 자리 잡고 있는 묵호 논골담길 담화마을에 들렀는데요.

가 너무 좋아하는 벽화마을인데 아기자기 정감 있는 벽화들이 비탈진 언덕의  판자촌 벽마다 가득 그려져 있습니다.

벽화마을은 노후된 집과 담벼락이 많은 마을에 대해 도시재생사업이란 이름으로 진행되었으며 그 수는 전국에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며 나름 지역의 특색을 살려 각 지역의 명소 재탄생하였습니다.

논골담길 바람의 언덕

논골담길 담화마을에서 가장 뷰가 좋다는 바람의 언덕에 올라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잔 시켜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묵호 바다의 매력을 느껴봅니다.


이곳 논골담길 마을은 예전에 어부와 그의 가족들이 살던 곳으로 산비탈 전체가 블록으로 벽을 올린 판잣집외항선들이 밤에 묵호등대를 따라 묵호항에 입항할 때면 판자촌 불빛이 마치 고층빌딩 숲처럼 보였다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동네 언덕 꼭대기에 오징어나 명태 등 생선을 지게에 지고 날랐는데 오징어 더미에서 떨어지는 바닷물로 항상 질펀한 흙길 때문에 논골마을이라 불렀으며

 "남편이나  마누라 없이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 산다"

라는 명언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논골담길 벽화에는 장화 그림과 장화 소품들이 유독 많이 있는데 이 장화도 아련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멀리서 바라본 추암해변과 촛대바위

묵호항에서 동해 일출의 명소 추암해변으로 내려옵니다.

추암해변은 여러 번 와 보았으나 다시 와도 언제나 새롭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푸른 바다와 하얗게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면 일상의 모든 잡념 사라지고 스트레스가 활력에너지로 바뀌기 때문이죠.


추암해변에서는 5년 전까지 추암해변 일출누드 전국촬영대회를 개최했는데요.

신체가 주는 아름다움 일출이라는 조화가 어우러져 멋진 작품사진들이 탄생하기도  했는데 9회 대회까지 열리고 그 이후론  열리지 고 있습니다.

추암해변 랜드마크 조형물

2023년을 맞아 추암해변에 랜드마크 조형물이 새로 설치되었니다.

낮에는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의자로 활용하고 밤이 되면 조명빛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더불어 해안 산책길도 새롭게 각광받으며 동해의 으뜸 명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추암해변 산책코스는 백사장-능파대-촛대바위- 출렁다리-조각공원-백사장으로 원점회귀이며 거리는 약 1km입니다.


삼척 이사부길

삼척 해변
삼척 해변

이사부길은 삼척해변부터 삼척항까지 4.7km이며 드라이브코스로도 유명한 삼척 새천년 해안도로와 같은 길을 걷는 것입니다.

저는 추암해변에서 해파랑길 32코스를 따라 삼척해변까지 내려왔습니다.

중간쯤에 위치한 유럽감성 이국적인 오션뷰가 있는 삼척 쏠비치 리조트의 산토리니 광장은 투숙객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공개되어 잠시 쉬었다 가기 좋은 장소입니다.

각종 조형물과 트릭아트 포토존등 눈이 부시도록 파란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며  산토리니 광장을 산책하다 보면 마치 그리스의 산토리니에 와 있는 듯합니다.

이사부길 안내표지판

삼척해변 백사장 끝머리에 이사부길 안내 표지판이 있습니다.

척 이사부길은 한쪽으로는 기암절벽을, 다른 한쪽으로는 푸른 바다를 끼고 곡선 도로를 따라 삼척항까지 이어집니다. 걷다 보면 후진항, 소망의 탑, 이사부사자바위등 쉬어가기 좋은 명소들이 곳곳에 있는데요.

차로 드라이브 하는 것도 좋지만 차를 타고 가면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부딪히며 배우몸으로 느끼는 것이 걷기 여행의 매력입니다.


바다옆으로 바짝 붙은 새천년 해안도로길을 따라 걷다 보면 모퉁이를 돌 때마다 펼쳐지는 절경에 탄성이 절로 나오며 그래서 동해바다는 언제 가도 언제나 좋은 기억만 남습니다.


덕봉산 해안탐방로와 맹방해변, 덕산해변

BST촬영 당시 소품인 비치파라솔 배치

삼척항에서 계속 내려오면 맹방해수욕장이 나는데 방탄소년단 BST의 촬영지로 더 유명해진 맹방해변은 삼척시에서 가장 넓은 명사십리 해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맹방해변에서 덕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책코스가 바로 덕봉산해안 생태탐방로입니다.

2022년 여름 덕봉산으로 이어지는 널빤지 나무다리가 태풍으로  유실되었었는데 지금은 복원이 끝났습니다.

덕봉산 전망대

해발 54m의 덕봉산은 좌우로 맹방해수욕장과 덕산해수욕장의 아름다운 해변이 있으며 덕봉산 해안탐방로는 대나무숲이 우거진 전망대로 올라가는 내륙코스와 기암괴석을 감상하며 한 바퀴 도는 해안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 약 2km 정도 되며 덕산해수욕장 또는 맹방해수욕장에서 들어가시면 됩니다


1968년 울진, 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53년 동안 출입금지되었던 덕봉산은 2021년에 전면 개방되면서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덕봉산에서 덕산해수욕장 방향 외나무다리

덕봉산에서 내려와 덕산해변으로 외나무다리를 건너면서 오늘 걷기와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덕산 해안탐방로는 맹방해변 출발, 덕봉산 전망대까지 올라갔다 덕산해변으로 내려오시면 거리는 약 2km,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덕산해변에는 덕산항과 대단위 민박촌 있어 하룻밤 쉬어가도 좋을 듯합니다.


정말 행복했었고 감동적이었던 삼척의 겨울 걷기 여행  다시 오고픈 여행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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