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구름을 가르고
넓은 생각이라는 바다 위에서, 나는 홀로 노를 젓는 뱃사공입니다.
밝게 빛나 누구나 바라볼 수 있지만, 정작 닿기 어려운 저 달은
내게 낭만이자,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상상과 현실은 구름처럼 피어오릅니다.
어떤 날은 달을 가리고, 어떤 날은 그 주변에서 빛을 머금은 몽환적인 풍경을 그려내며,
또 어떤 날은 달만이 오롯이 떠올라 낭만의 절정을 이루죠.
그 모호하고도 동화 같은 서사 속에서,
나는 단어라는 노를 저어 조심스레 이야기의 돛을 펼칩니다.
이 달을 향한 항해는 거창한 목적이 있는 여정이 아닙니다.
때로는 물결과 바람에 맡겨 고요히 흘러가기도 하고,
때로는 힘찬 노를 저어 정열적으로 길을 개척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 모든 순간이,
'낭만'이라는 이름의 이정표를 향한 기록이 되길 바랍니다.
달을 향해 띄운 이 첫 배가
어딘가의 누군가에게 조용히 동행할 수 있는 믿음직한 쉼터가 되기를.
나는 오늘, 생각이라는 바다에 첫 항해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