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환경에 노출시킬수록 느끼는 점
자기계발서에 꼭 빠지지 않고 있는 말, 안전지대를 벗어나라며 변화를 부추기는 말은 왜 하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환경을 통해 새로운 결심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회사를 들어가면서 내 주변 환경이 바뀌었다. 좌충우돌하며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처음 들어간 회사는 모든 것이 낮설다. 그 중에서 가장 낮선 것은 내 주위의 환경이다. 업무도 빨리 익혀야하지만, 관계도 잘 쌓아야 한다. 상사의 뜻도 헤아려야 하며, 회사 내의 히스토리를 파악해야 한다. 이 모든 걸 혼자서 다 잘 할 수는 없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 있을 때 두배는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둘 수록 더 빨리 잘 성장할 수 있다. 운이 좋게 좋은 사람들이 있는 환경에 놓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 그냥 체념한 채 외딴섬처럼 살아야할까?
아니다! 좋은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고, 좋은 사람들과 교류하면 된다. 내가 있는 환경만이 전부가 아니다.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 가장 좋은 건 내가 좋은 사람이 되서 어떤 사람이던 간에 나와 호흡을 맞추게 만드는 것이 베스트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라는 사람이 인식되기 위해서는 나를 알려야 한다 �♀️
이걸 최근에 더욱 크게 느낀 사건이 있는데, 회사 내 A라는 분이 업무 자동화에 관심이 많고 그걸 직접 적용해왔고,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이 궁금해졌다. 어쩌면 그냥 스쳐지나갔을 사람 중 한명이였을 텐데 내 세계에 A가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점심식사를 요청했다.
자기 PR이라고 하는데, 이게 막 거창할 필요가 없다. 자기 PR은 말 그대로 자신의 관점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자연히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다. 어떤 모임에 가도 자기주장이 없는 사람은 기억에 남을 수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
인스타 피드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호기심이 가는 사람이 생겼다. 그 사람의 프로필에 링크를 타고 들어가니 그 사람이 운영하고 있는 채널들이 보였다. 내가 그 사람을 만난건 익명의 디지털 공간이였지만(심지어 얼굴도 모름)난 이미 그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자기 소통 채널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생각보다 꽤 크다 �♂️
사람을 만날 때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끼는 지점은 '호기심'이라고 생각하는데 자기소통채널은 그 첫 문이 되어준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스스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과 소비만 하는 사람은 사고하는 관점이 다를 것이다. 이는 경험 측면에서도 다르다. 똑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그 경험을 기록하는 사람과 기록하지 않는 사람의 과정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생각한다.
이번글이 기록에 초점이 맞춰져 있긴 하지만, 원론은 딱 하나다. 모든 관계는 목적으로 이루어져있다. 내가 상대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그 상대에게서 내게 없는 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내가 그 상대를 통해 채워질 때 우리는 서로를 좋은 사람으로 인식한다. 나를 있는 힘껏 포장하는 것보다 상대방에게 나눌 수 있는 걸 쌓아야 한다. 결국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관점 또한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 만한 관점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나의 경험 또한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이어야 한다. 자기 PR이 나에게서부터 출발하는 것 같지만, 남을 통해 나에게 도착하는 것이여야 한다. 가치는 내가 만드는 것이지만 가치를 제공받는 사람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
브랜드도 그렇고 상품도 그렇고 시장에 나와 가장 먼저 하는 활동이 바로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다. 세상은 인식의 싸움이다. 남들이 알아주길 기다리기만 하면 금방 묻히고 사라진다. 남이 해주길 바라는 순간 내 주체는 내가 아닌 남이 된다.
한 줄 요약 : 나만의 관점을 갖고 이야기하며, 경험을 자산처럼 모으고 기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