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걱정

by 한명화

무덥다

무ㅡㅡ지

온 집안은 닿는 곳마다 뜨끈뜨끈

늦은 퇴근한 아들

'에어컨을 켜지 않으셨네요

거실만이라도 좀 키고 계셔요

이 무더위에 탈진이라도 하심 어쩌시려고

몸도 편찮으신데 아버지 건강도 생각하야지요

제발 에어컨 켜고 계셔요

며칠 후면 독립할 아들

아마도 아들 없는 집에 웬만해서는

에어컨을 켜지 않을게 뻔히 보여서인지

걱정하는 잔소리가 심하다

그 모습 물끄러미 바라보며

뭉클하다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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