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꺼내 먹을게요

by 한명화

무더위에 힘들게

한 시간여 밀리는 길을 달려왔을

아들의 빠르지 않은 퇴근


어서 와 덥지?

괜찮아요 에어컨이 있으니

밥 차릴게 씻고 와

아- 아뇨 그냥 두세요

제가 알아서 꺼내 먹을게요

요 며칠 피곤할 터인데도

굳이 스스로 찾아 먹겠다고 한다

아마도

홀로서기 연습하고 있나 보다


밥 차림에 밀린 어미는

마음에 눈물 한 방울

가슴에 안쓰러움 한가득

알까?

아들은 이 어미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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