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제주에서 만나지 못한 봄꽃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로 한라 생태숲에 가보기로 했다
날씨는 구름이 살짝 끼었고 기온도 좀 낮은 날씨였지만 그 길은 한라산에 가는 길을 따라가고 있었고 그 도로에는 기가 막힌 비자 나무 가로수 길이 길게 이어지고 있어 다시 이 도로를 달리며 비자나무 가로수를 만나게 됨에 정말 기분이 좋았다
한라 생태숲에 도착했을 때 많은 관광차가 줄지어 있고 재잘대는 소리가 유난해 보니 학생들이 많이 와 있어서 수학여행 왔느냐 물으니 쾌활한 목소리로 아뇨 야와 학습 나왔는데요 라고 한다
안내소에 들러 코스를 어떻게 잡을지 문의하자 자연 생태숲을 보려면 2시간 정도 걸리는 숲 외곽을 타고 돌라는 안내를 받고 그 길을 따라 천천히 숲으로 들어갔는데 다행인 것은 학생들은 그 길로 들어오지 않아 한가로운 걸음으로 주변을 살피며 숲을 몰 수 있었다
숲은 아직 완연한 봄을 기다리고 있었고 작은 풀꽃이 가끔, 제비꽃도 어쩌다, 진달래는 입구에만 두어 그루 피어 있어서 기대 반 실망반으로 걷는데 눈 속에도 핀다는 샛노란 복수초가 보이기 시작 너무 반가워 사진을 찍으며 들어가니 복수초 군락지인 듯 무리지은 복수초꽃이 방싯거리고 있었다
복수초 군락지를 지나 깊은 숲길에는 바위들이 이끼를 입고는 태고라고 속삭이는듯했으며 유난히 아픈 상처인 옹이가 많은 고로쇠나무들이 오랜 시간 이 숲의 주인이라는 듯 이끼를 입고 그 우람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숲길 중심쯤 왔을 때 제주의 자연림들의 특징은 비슷한 것 같고 특별하게 꽃들의 인사도 없어 갈등이 생겼는데
그동안 너무 열심히 다닌탔에 피로가 누적된 육신의 소리가 그만 내려가 평탄한 숲을 보라 한다
다리도 아프고 갈등에 져버린 우리는 전시 숲으로 내려와 학생들의 경쾌한 재잘댐과 뛰어다니는 풋풋함을 보며 입가에 빙그레 미소가 번지며 유명산 날다람쥐라는 별명을 부르던 그때가 스친다
한라 생태숲에는 남국의 집 같은 인위적인 강연장도 군데군데 있어 단체 학생들에게 숲에 대한 강연을 하는 듯 생각이 들었으며 나무다리로 연결해 놓은 생태 길도 있고 다양한 나무길의 안내판이 여기저기 방향을 제시하고 선택하길 기다리고 있었다
3월 하순의 한라 생태숲을 나오며 여행객들에게 비자나무 가로수길을 드라이브해보고 싶으면 한라 생태숲에 가보라 하고 3월에는 우리처럼 시간이 많은 여행객이 아니면 굳이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