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by 한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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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Tv프로에 본 감자농가 한숨

한 박스 구매 열심히 먹고 있는데

딸네미

강원도 감자 팔아주기 행사 차원

인터넷에서 경쟁하며 샀다는

20k의 감자가 또 도착

이 감자 다 어떡하지?

자세히 살펴보니

밭으로 가야 할 때 가까웠다며

아주 작은 싹도 보이고

보관 방법 찾아보니 잘도 알려주네

냉장고는 노ㅡ노

커다란 광주리에 신문지 깔고

차곡차곡 담은 후 사과 한 알 넣어서

햇빛 안 드는 음지에 덮어 두고

열심히 먹어 봐야지

요즘 며칠

포근포근 삶아 먹고

감자밥 해 고추장 찍어 먹고

감자조림. 감자 전

에어프라이에 구워 먹고 감자칩 해 먹고

주식에도 간식에도 밥반찬에도

감자 일색 먹고 또 먹고

식구 적은 요즘이라 줄지도 않네

그래도

창고마다 가득한 농가의 한숨

함께 나누면 좀 나을까

동참한 감사함에 바라본다

아직도 많이 남은 감자 광주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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