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와 소녀
by
한명화
Jul 1. 2020
분당천 길
소녀 혼자 비
개인
오후
노란 우산 들고 걷고 있다
풀 숲 답답해 마실 나오던 너구리 가족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네 마리
세마리는 놀라 고개만 삐죽
용감한 한 마리 길 위로 나와
소녀에게 묻고 있다
손에 든 기다란 건 뭐야?
어디 가는 거야?
그런데 왜 혼자 가고 있어
친구 없어?
너구리와 눈 마주한 소녀 한마디
여긴 우리 동네야
너희들 어디서 왔니?
비 개인 오후 분당천 길
너구리와 소녀의 대화
경쾌하게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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