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어제 오후부터
코스모스 꽃길에 잡초를 뽑고
씨앗을 넉넉히 뿌려주고는
뾰족뾰족 새싹 올려 주기를
오매불망 기다렸다
이 자근 자근 내리는 빗님을
창밖 학교 운동장
푸르른 숲의 뷰 막아서며 짓고 있는 건물
도대체 몇 층까지 올라갈지 꽁꽁 감추고
날마다 쿵 꽝 거리며 일하는 아버지들
그래도 다행이다
코로나로 힘든 이때 그나마 일자리가 있어서
오늘은 월요일 비
소리 멎었다
비가 오니 하루 또 쉬시나 보다
비가 오니
올라올 새싹 맞이 희망 부풀고
비가 오니
일 못해 한숨지을 아버지들 모습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