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5일장에서 아저씨의 언변에
꼴까닥 넘어가 여행 중 사온 표고 버섯
행여 상할까 걱정했는데 안전하시네
아저씨 말씀대로 장아찌를 만들어야지
어차피 양이 많으니
인터넷 선생님을 찾았으나 방법은 제각각
아저씨 믿고 사 왔으니 그 방법에 내식으로?
레시피를 해봐야지라고 야심 차게 ㅡ
일단은 꼭지를 반보다 좀 더 잘라내고 가는 솔로 일일이 속을 털어냈다
먼지며 벌레라도 있으면 안 되기에 팔도 등도 아팠지만 아주 열심히 손질을 했다
ㅡ그리고 거의 하루를 바람 타는 발코니에 두었다
습기가 많이 제거된 상태였지만 아저씨 말씀대로 반건조? 를위해
ㅡ소쿠리채 다시 여러 번 털어내고 절대로 물에 씻지 말라는 주의 사항을 지켜 버섯을 용기에 담고 깐 마늘과 대추를 씨 빼고 썰어 함께 넣었다
지인이 선물로 준 작은 포장의 버섯을 물에 불리니 한 대접 정도의 얇고 검은 버섯을 물기를 꼭 짜서 함께 넣었다
ㅡ진간장 3컵, 설탕 1컵쯤, 올리고당 1컵쯤,
홍초 1컵에 청양고추를 반개쯤 썰어 넣고 팔팔 여유 있게 끓여서 뜨거운 채로 팍 붓고는
속뚜껑으로 국물이 차오르도록 누름을 하고 좀 식었을 때 겉뚜껑을 닫았다
ㅡ왜? 펄펄 끓는 걸 부을까
혹시 있을지 모르는 유해 균을 살균시키는 것이로구나
스스로 알아가며 일단 시키는 데로 했다
상온에서 뜨거움이 식기를 기다려 냉장고에 넣어두고 성공을 기대하며 기다렸다
요즘 바빠서 깜빡했다가 꺼내보니ㅡ
와!ㅡㅡㅡㅡ
정말 맛있네
삼삼하고 달짝지근하고 버섯향 은근하고
한 여름 밥도둑 여기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