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영 선생님 장례행렬한 장의 사진
역사의 현장
운구행렬을 따르는 저 많은 인파
저들의 애도를 받으며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있다
그의 삶이 어떠했기에
그는 왕도 아니고
대통령도 아닌데
저 많은 사람들이 상주가 되어
하나같이 흰옷을 입고 애통해하는지
잠시 왔다 가는 소풍 같은 우리네 삶
나 떠난 후 어떻게 기억이 될까
뒤돌아 본다
나는 어떻게 살아왔나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가 피지만
마음 한편 옹이진 곳엔 씁쓸함도 있다
열심히
잘
바르고 따뜻하게 라 했지만
불편해하고
무시하고
송곳이 되었던 적도 지나간다
삶
웃으며 잘 가야지
마음속 옹이는 다 퍼내고
행복한 미소 채우며 가야지
즐거운 소풍 잘 마치도록
따뜻한 마음으로 사뿐사뿐 가야지
좋은 사람이라 기억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