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군자란 토닥토닥

by 한명화

발코니 화원은 짝꿍 놀이터

날마다 마주 보며 사랑의 손길

아침마다 깨라고 세수시키고

물기마저 보송보송 닦아도 주고

사랑의 힘은 역시 위대 해

찬 겨울 거뜬히 이겨내더니


봄 아씨 다정하게 부르는 소리에

여기저기 화답하는 식구 모습

반가운 마음 담아 기다렸더니

긴 꽃대 쑥쑥 밀어 올려놓고

서로서로 잡아주고 끌어 주면서

붉은 꽃잎 가득가득 채워 놓는다


발코니 가득 기품 있는 군자란

세상에 둘째라면 아쉬울 만큼

우아하고 아름다운 붉은 꽃송이

힘들었던 날들 잊고 웃어 보라고

토닥토닥 마음에 위로 전한다

붉은 꽃 채워 놓고 웃으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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