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잎 채송화 앞에서

by 한명화

앙증맞은 작은 꽃 솔잎 채송화

널 안아 온지 어언 10년도 지난

남쪽 바위섬 백도 여행길

항구 옆 파란 대문 담장 밑에

작은 꽃송이 너무 예뻐서

작은 줄기 서너 개 꺾어 왔었지


고향 떠난 몸살 많이도 하며

긴 세월 너무도 힘들어하더니

관심과 사랑의 지지대 타고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돌아

창밖 세상도 넘겨 보면서

붉은 꽃 예쁘게도 피었구나


너의 이름 분명 솔잎 채송화

나는 너를 백도라 부르면서

백도에 감탄했던 그날을 회상한다

설레는 가슴 끌어안고서

망망대해 푸른 바다 물살 가르며 만난

웅장하고 아름답던 하얀 바위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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