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ㅡ와 라고 밖엔

by 한명화

새벽 숨길

율동공원 한 바퀴의 일상은

오늘도 선물 한 보따리


호숫가 타고 흐드러진 왕벚꽃

봄노래 부르느라 목청 높은데

호수 감싸 안고 드러누운 산줄기

연록의 새순 올린 봄노래 화음에

잠자던 호수 눈 비비고 일어나

물결 건반 두드리며 장단 맞추는데

살짝 찾아든 살랑 봄바람

지휘봉 찾아들고 신바람 났다


도란도란 걷던 발걸음 둘

새벽 숨길 펼쳐놓은 봄 선물에

우ㅡㅡㅡ와 라고 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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