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리 바쁜지

by 한명화


엉겅퀴 꽃 피었다

가시발톱 슬며시 감추고

예쁘게도 피었다

여름 들녘에 흐드러지는 들꽃


4월이 문 다 열기도 전

이렇게 예쁜 꽃을 보이다니

자연의 바퀴는 뭐가 그리 바빠서

이리 빠르게 돌고 있는가

돌아가는 바퀴에 축을 세워

돌지 못하게 잡아 둘까 보다

바구니에 가득 담아 둔 은빛 가루

머리 위에 더는 뿌리지 못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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