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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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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Jan 11. 2023
공원의 호수
평화롭고 아름답다
지난가을
호수의 깊숙이 숨어있는 햇살 좋은 벤치
햇살 즐기다 눈에 들어온 이것은?
???
뭐지?
공사를 위해 쳐 두었나?
그 오랜날들에 보지 못했었는데
공사를 위해 쳐둔 녹색 커튼 뒤
숨겨진 듯 보이는 저것은?
물음표를 붙이며 가까이 가 살펴본다
짝꿍은
뭘 그리 찾아가서 까지 보느냐며 빙그레
그 모양이 심상치 않네
위치를 찾아
호수를 가르는 다리 위로
올라가 본다
엥? 다리 위에는 아무런 표시 없이 돌다리
다시 돌아와 들여다보면?
이건 분명 알 것 같은 모양인데
짝꿍의 설명
아마도
30여년
전
이 호수를 만들 때 음양오행설을
믿었던 설계자가 음과 양의 기운을 조절하려는 뜻의 작품이 아니겠느냐고
아
!
ㆍㆍㆍ
그렇게 깊은 뜻이?
그런데 우린 그동안 왜 못보았지?
무심했던 눈길 탓하며 그 오랜세월
'내가 여기 있다'고 외치고 있었을 알것 같은 모형에 빙그레 미소를 보낸다
꼭꼭 숨은 숨바꼭질에서 찾아낸 술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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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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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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