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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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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n 07. 2022

파로호의 한반도 섬

양구에 한반도 섬이 있다 해서 이왕 양구에 왔으니 돌아보기로 했다

화천댐 건설로 만들어진 인공호수 대봉는 6.25 때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대승한 것을 기념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파로호로 개명.

산길을 돌고 돌아 한반도섬 전망대에 도착

주차를 하고 내려 파로호를 내려다보니 저 앞으로 누워있는 섬이 아마도 한반도섬인 것 같다

자세히 보려 길을 건너 안내판을 살펴보고 산 위에 있다는 전망대에 오르려니 내려오시는 중년의 남성들이 있어 비켜서며 물어보았다

ㅡ전망대에서는 잘 보이던가요?

ㅡ에이~올라가나 마나입니다

    저 그림처럼 보이지 않고 길가에서 보는   거나 같네요 계단 오르기가 만 들어요

하지만 이왕 계단에 발을 올렸으니 내 눈으로 직접 봐야 하지 않겠나

산 중턱의 전망대를 향해 가파른 계단을 숫자를 헤아리며 정말 힘겹게 올랐다

전망대 정자는 2층으로 되어있었고

2층에는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한반도 섬의 모습은 파아란 물위에 옆으로 누워있는 모습으로 보이고 있었다

전망대 위치가 잘못되었나?

아님 더 높이 올라가야 하나?

그도 아님 길옆 사진은 아마도 드론으로 찍은 것인가 보다

안타까움에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결국 아저씨들 말을 듣지 않고 이 많은 계단을 오르느라 고생만 했다고 투덜대며 시큰대는 다리로 조심조심 계단을 내려왔다

이제 저 섬에 가 볼까?

한반도 섬이 유원지라는데

생각은 잠시 자연의 선물이 아닌 너무 인위적인 섬이어서 볼 마음을 내려놓고 다음 코스를 향해 떠나며 한반도 섬을 만든 양구를 이해해 본다

산으로 둘러싸인 양구

파로호의 물속에 인공섬을 만들어 주민들의 휴식을 위해 애썼구나 라며.


ㅡ파로호 의 이름을 원명인 대봉호로 돌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6.25때 중공군 2만여명을 수장하며 승리한 것을 기념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이를 경축하며 파로호로 개명

이제는 서로 잘 살아가야 하는 이웃국가로

중공군 2만여명이 수장된 원혼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ㅡ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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