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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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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n 09. 2022

백담사를 돌아보고

백담사

오랜 역사의 사찰, 만해 한용운

현대는?고 전두환 대통령의 유배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그 길이 그리 쉽지 않아서 양구에 왔으니 길을 열기로 했다

역시 전방임을 알리는 방어벽을 지나고 주차장에 도착 차를 세워두고 백담사까지는  버스로 가야 한다고

주차비는 3시간 3000원

버스비 1인 2500원

그러고 보니 입장료를 받으면 경로우대가 있어 많은 관광객이 공짜?

버스비는 경로우대가 없으니 전원 유료

아무튼 버스에 빈자리가 없이 만차가 되자 출발한다

버스를 타는데 짝꿍이 운전석 쪽 창가에 앉으라 권했는데 가다 보니 이유를 알았다

버스는 꼬부랑 백담계곡 옆으로 천천히 달리는데 마치 서커스 공연을 하는 것 같았다

창밖의 멋진 계곡 풍경을 바라보다가도 짝꿍의 팔을 꽉 잡고 있는 나 자신을 본다

버스로 20여분을 달려 도착한 주차장

들어올 때 버스안에서 보니 일주문을 지나오기에 모두들 백담사 쪽으로 갔지만 우리는 일주문을 보러 반대로 걸어 나왔다

버스 안 조금은 걱정스러운 공기에 걷는 길이 싱그럽고 한적해서 상쾌한 기분으로 일주문에 도착했다

일주문은 그 어느 곳 보다 우람하고 높았으며 아름다워 우린 한참을 그 앞에서 이리저리 살펴보고 사진도 찍으며 감탄사가 나온다

일주문을 돌아보고 수심교를 지나 금강문에 이르니 코끼리를 탄 동자의 평온하고 귀여운 모습의 수문장이 인상적이었다

금강문을 지나 바로 앞에 백담사라 쓰인 멋스러운 솟을삼문이 백담사를 소개하고 있다

그곳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대한불교 조계종 백담사

ㅡ서기 647년 신라 진덕여왕 때 자장율사 창건 한계사로 이름하였으나 수차례 화재로 이름도 여러 번 바뀌고 터도 바뀜

1783년 정조 때 다시 백담사로 개칭

ㅡ백담사ㅡ설악산 대청봉에서 절터까지 담(웅덩이)이 100여 개라 백담사라 함

ㅡ전통사찰 24호

ㅡ보물 제1182호 지정

ㅡ목조 아미타불 불상 모심

ㅡ 민족대표 33인 중 불교계 대표 한용운

   만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기념관 운영.

이곳을 통과하자 바로 앞에 만해 한용운의 흉상과 시비가 있고 기념관 옆에 범종루가 멋진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범종루를 돌아본 후 기념관에 실 만해의 여러 자취를 돌아보며 나라의 운명 앞에 백성들이 얼마나 역고를 치르는지 온 몸으로

느끼며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께 감사한 마음을 담고 기념관을 나왔다

나와 보니 좀 지치기도 해서 감로수 연못 쪽을 가보았다

주변의 돌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연못 안의 올챙이들의 힘찬 역동을 들여다보다가  빙그레 미소가 피며 한마디

어서 어서 자라렴 그래야 비가 오면 노래 부르지ㅡ

잠시 휴식후 나한전과 그 내부를 돌아보고 천천히 경내를 돌아보다 아쉬움이 폭발했다

정말 어렵게 이 먼 곳까지 왔는데 이쪽도 금지구역 저쪽도 금지구역 가운데 마당의 쉼터와 매점 찻집 그리고 나한전과 두어 군데 외에는 모두 출입금지구역이란다

가셨지만 밉든 곱든 나라를 다스렸던 분의 유배지도 보고 싶었는데ㆍㆍㆍ

씁쓸한 마음에 마당을 한 바퀴 돌아 냇가로 나오니 계곡에는 수많은 돌탑들이 있었다

이 깊은 역사의 현장에 왔다 가며 자신들의 복을 염원한 걸까?

대한민국!ㅡ

또 세계의 모든 나라 

모든 어려움 다 떠나고

행복한 웃음꽃 가득 채워지기를 소망하며 백담사를 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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