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작은 마음 큰 행복

by 한명화

지난 목요일

여행에서 사 온 팔찌

모임에 나눌 계획의 날

점심 식사 후 찻집에 모여 수다의 시간

안 보이게 포장해서 탁자에 꺼내놓았다

뭐? 뭐예요? 뭐지?

눈을 빛내며 의아한 지인들

내 팔의 팔찌를 보여주자

예쁘다고, 특이하다고 난리들

그래서 사 왔지, 하나씩 나누어 차려고

뭐라? 정말?

내가 결정할 수는 없고 스스로 선택하세요

자! 여기에 봉투를 펼쳐 놓았으니

봉투 하나씩 가져 보세요ㅡ

신이 나서 하얀 봉투 하나씩 집어 든다

자!ㅡ이제는 꺼내 보세요

봉투에서 꺼낸 각자의 팔찌에 난리가 났다

너무 예쁘다고

너무 고맙다고

왕언니는 팔찌낀 팔을 펴고 큰소리

야들아! 봐라ㅡ내끼 젤 이쁘다 아이가

내 끼는 사계절용이다

알이 빨갛고 이쁘다 아이가ㅡ 라며

정말 좋아하시고

막내는 어디서 이런 이쁜 팔찌를 사셨느냐며

너무 이쁘고 고맙다고

둘째 언니는 회장 것과 똑같은 것 뽑았다며

눈을 찡긋하며 좋아하고

평생 이런 멋진 팔찌는 처음 껴 본다고

다들 자기 것이 제일 이쁘단다

이쁘다고 고맙다고ㅡ난리 난리

모두 팔을 내밀고 서로서로 자랑이다

돌아오는 목요일엔 모두 팔찌를 차고

아이 머리야 라며 팔찌낀 팔을 이마에 대고 자랑하잔다ㅡㅎ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활짝

바라보는 내 얼굴도 미소가 활짝

누구는

받아서 행복하고

이쁘다고 기뻐하고

누구는

주어서 행복하고

좋아하는 모습 보니 기쁘고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언제 만나도 너무 좋은 지인들

마음이 따뜻한 참 좋은 사람들

작은 마음 나누고 큰 행복 받았던

멋진 팔찌가 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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