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란 여행

여기는 청산도다

by 한명화
지석묘
청산도석조보살 좌상
돌담길
청산도 동네
청산산성
낙조
밤바다
새벽의 아스라함
새벽
새벽 산성위에서
아침이 오는소리
아침이 오는 숙소 마당에서

여기는 청산도다

샛노란 물결의 유채꽃밭

새파란 물결의 청보리밭

가을을 자랑하고 싶다는 초록의 나무터널

청산도 지석묘와 바위그림 같은 청산도 석조 보살 좌상도 있다

우리 차에 올라 주변을 해설을 하시는 그분의 입담에 반은 진실이고 반은 허풍? 이라며 빙그레 미소가 담긴다

오래 묶은 국산 국민학교 교실 안에는 동네사람들의 사진과 난로 위 도시락과 노란 양은 주전자가 추억을 끌어내오고 이 교실을 유지하기 위해 이곳 주민자치위원들이 수고하고 있다는 찬사도 잊지 않는다

교실을 나와 동네의 돌담길이다

돌담길을 왜 끝까지 오르지? 이만큼 보았으면 코스를 바꿔야 하는데?ㅡ

아! 계획이 있었구나

그곳에 그림을 전시해 둔 작은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가라는?

이 인원이 다 마시려면? 찻값도 만만찮은데?

여행지의 한 축을 맡은 자의 사명?ㅡㅎ

착한 여행객들 손에는 대추차와 커피를 든다

느림의 섬 청산도

하늘도 푸르고 바다도 푸르다는 청산도

마음속 근심걱정 청산하고 가라는 청산도

어느 곳을 향해도 그림이 되는 청산도

청산산성을 돌아보고 이곳저곳을 돌아보고

낙조가 내리는 바다를 보며 숙소에 짐을 푼다

저녁의 요식행사가 끝나고 취침시간

방친구들은 잘도 만난 낭만파다

밤바다를 마주하러 나간 그곳에는 불빛 사라진 까만 밤바다의 불빛들이 아롱 대고 하늘에는 별이 내리고 있었다

아! 얼마 만에 만나는 별빛 쏟아지는 하늘인가

모두의 탄성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이라도 된 듯 팔을 벌리고 하는 낭송?

별이 내린다 ~~ 별이 쏟아져 내린다~~

잠시 눈을 감고 뜬 새벽

새벽의 청산도를 만난다

아련하게 모습 드러내는 청산도의 봄빛

그 속에 풍덩 안기고 싶도록 아름답다

새벽의 산성에 올라 내려다보는 청산도의 속살들은 그저 처연하도록 아름답다

새벽의 산책을 마치고 돌아온 숙소마당에서 내려다본 청산도의 이른아침 풍경에 짝꿍과 이 아름다움을 함께 보지 못하는 아쉬움에 전화기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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