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란 여행

통일전망대에 서다

by 한명화
고성 통일 전망대타워
오르는 길에 장승
오르는 길에 돌하루방
고성지역 전투 충혼탑
계단을 오르니
통일전망대
북쪽 바닷가
북쪽 바닷가
산 꼭대기의 건물은?
북쪽의 바닷가
전망 타워 4층에는
교육장
타워에서 내려다본 타워 옆 호수

신분을 다 드러내 저장 잡히고 드디어 도착한 통일전망대 주차장ㅡ

저 위에 타워의 꼭대기가 보인다

안내원도 없고 길을 가르쳐 주는 이도 없다

그저 눈치껏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이 보이는 쪽으로 걸어간다 이 길인 듯싶다며ㅡ

금강산 휴게소 끝쯤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

한쪽은 차도 다닐 수 있는 넓은 도로

한쪽은 오솔길 같은 걷기 전용도로

우리는 오솔길을 택했다

길에 들어서니 장군상과 돌하루방이 반기며 어서 오라신다

그곳을 스쳐 계단에 진입해 가다 보니 충혼탑이 안쪽으로 보인다

충혼탑으로 들어가 보니 고성지역 전투 충혼탑이라고 ㅡ

충혼탑 앞에 서서 묵념을 올려 마음을 전하고 다시 더 높은 계단을 향해 오르니 꽤 넓은 마당이 나오고 전면에 고성전망대 건물이 있고 그 앞으로 커다란 돌에 멋진 휘호로 쓰인 ㅡ민족의 웅비ㅡ란 글을 보며 왠지 가슴이 뿌듯했다

또 앞쪽으로 여러 탑과 탱크와 비행기도 전시되어 있어 둘러보고 고성 통일전망대 타워로 향했다

웅장하고 시원하게 뚫린 타워를 올려다 보고 2층으로 올라가 창밖을 본다

시원하게 뚫린 창 밖으로 언제 봐도 반가운 우리의 산하와 푸른 동해의 물결ㅡ

하지만 그곳은 이북의 바닷가

다시 4층으로 올라 망원경으로도 보았지만 맨눈으로 보아도 훤히 보여 팔딱 뛰면 닿을 것 같은 3.8선 이북의 산과 아름다운 바다가

저리 가까운데ㅡ

산과 바다의 색도 저리 똑같은데ㅡ

하지만 갈 수 없는 동토의 땅 ㅡ

내 마음이 이렇게 안타까운데 바로 앞에 고향을 두고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의 마음은 어이할꼬ㅡ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고 또 바라보다 옆을 보니 노 부부가 창에 기대어 하염없이 북쪽의 산하를 바라보고 서 계셨다

우리가 올라왔을 때도 거기 서 계셨는데 돌아 나가려는 시간인데도 붙잡힌 걸음처럼 움직임이 없다

실향민이시구나ㅡ라고 짐작해 보며 걸음을 옮겨 자유, 평화, 통일관을 돌아보고 다시 숲길을 걸어 전망대를 내려왔다

너무 더운 날씨여서 차에 냉기를 넣으러 먼저 간 짝꿍을 생각하며 휴게소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사와 정말 시원하다며 맛있게 먹고는 이제 나가는 길에 DMG박물관을 들러 가면 3시간 안에 나갈 수 있을 거라며 서둘러 출발했다

DMG 박물관을 향하여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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