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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여행의 묘미는?

by 한명화

고모산성 가는 길 숲 입구

큰 입 벌린 문경 오미자 터널이 있었다

긴ㅡ기찻길 레일도 있고 여긴 분명 기찻길 같은데 안내소에 물어보니 맞다 한다

점촌에서 문경까지 다니던 문경선인데 석탄산업이 쇠퇴하면서 기차가 다니지 않아 그 터널을 이용 오미자와인을 판매하고 홍보하며 여행객을 부르는 여행지가 되었다 한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고 입장을 하니 무더위에 땀범벅된 온몸을 시원하게 식혀주었고 반짝이는 불빛들과 벽에 그려진 그림들이 동화에 나라에 찾아온 걸 환영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우린 동화의 나라에 놀러 온 소년, 소녀가 되어 터널 탐험을 즐기며

더위에 지쳐 피로했던 몸과 마음을

한껏 새 힘으로 채우며 돌아보았다

또 오미자터널 안에는 오미자와인을 비롯 커피와 몇 가지 식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오미자와인은 오로지 터널 안에서만 판매한다며 안내원은 은근 구매욕구를 당긴다

밖에서는 살 수 없다? 그럼 이걸 득댐하는 기쁨을 안아야 여행의 묘미라며 기대에 찬 짝꿍의 얼굴이 구매를 외치고 있었다

머루동굴의 머루주 보다 훨씬 비싸다고 하자

그녀는 오미자와인은 아주 귀한 거라고ㅡ

오미자와인을 구매해서 손에 들고 터널을 나오며 우리는 앗싸!! 를 외쳤다

집에 돌아가면 오미자 와인부터 한잔 하자며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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