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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솔향 수목원의 시간

by 한명화
데크길 사이사이 멋진 쉼터
하늘정원 가는 길
사랑의 나무
하늘정원에서의 전경
나무데크길 속에 지작나무도
내려오는 길은 험했다 잠깐이지만
봉숭아
음용수 틀 나오진 않았다

강릉에 일이 있어 갔다

새벽같이 출발해 오전에 목적한 계획을 이루고 돌아오는 길 유미래작가님의 솔향수목원에 다녀온 글이 생각나 수목원을 향했다

들어가는 길은 꼬부랑 골목 돌고 도는 이곳을 지나면 뭐가 나올까? 라며 가다 보니 길이 달라진다

오후가 들어서는 시간

강릉은 34도를 넘어서는 뜨거운 열기가 훅훅 댄다

주차 후 수목원은 그늘이니까ㅡ라며 입장

안내 팸플릿을 챙겨 넣고 들어서는데

어라? 바람님들 어디 가셨을까

그늘도 무덥다

올라가다 중간쯤 커다란 정자가 있어 그래도 시원하겠지 라며 정자에 아예 자리를 잡았다

지금껏 경험해 본 적 없는 정자 그늘의 쉼이 시작되었다

너무 덥고 바람도 없어 계속 코스를 돌기가 불가능할 것 같았다

둘이서 정자에 편안히 자리 잡고 집에 있는 것처럼 이야기 꽃을 피우며 있다 보니 참 야경이 있다 했지?ㅡ라는 생각에 팸플릿을 꺼내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안내데스크에 전화를 했다

야간 개장 시간과 야간 조명이 멋지냐고

지금부터 기다려 볼만큼ㅡㅡㅡ

들려온 대답은?

저녁이 되면 계속해서 불이 켜져 있고 한 번쯤 봄직하다고?ㅡ

갈등의 시간이 지나고 결정은?ㅡㅎ

오후 4시가 넘어가며 다시 코스돌기의 시작

이번에는 지그제그로 설치된 나무데크길로 걷는다

솔향숲의 속살을 들여다보는데 세월 먹은 적송이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바람이 없어도 그늘 속이라 걸을만해서 하늘 정원까지 올라갔다

하늘정원에 사랑의 나무라는 안내를 보고 바라보니 소나무 두 그루가 꼭 안고 있어 연인의 포옹처럼 보인다

하늘정원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감탄스럽고 이 무더위에 그곳까지 올라간 우리가 대견해 서로 보며 웃었다

하늘 정원을 나와 숲길을 돌아 이곳저곳 쉬며 즐기다 보니 계곡이었다

계곡에 발 담그다가 다시 내려오는 길

걷는 길 입구쯤에 도랑물이 흘러가게 만들어놓고 숲을 돌고 피로해진 몸을 쉬어가라는 듯 앉아서 발을 담글 수 있도록 설치가 되어 너무 멋진 선물 같았다

무더위 속에 너무 힘들기도 했지만

도랑물에 발을 담그고 세수도 하고 피로가 샥~~~~ 솔향 수목원의 멋진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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