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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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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Nov 04. 2024

강화 두근두근 스카이 워크

화개산 스카이 워크로 간다

계획에는 모노레일을 타고 정상까지 가기로 했으나 기다리면 3시간?

모노레일이나 걷는 걸음이나 같으니 걷자ㅡ

꽃들이 만개한 정원을 지나 걷는다

꽃길을 지나며 올려다보니 화개산 정상? 에 구조물이 우뚝 서 있는데 그곳인가 보다

이런저런 구조물들을 만들어 포즈를 잡고 여기저기 부르는 모습에 셔터를 누른다

이곳에도 공사가 한창인 걸 보며 무엇인가를 더 만들어 여행객을 부르려나보다

산길을 오른다

길은 잘 닦여있고 데크계단도 있는데 어느 쪽이든 본인들이 선택하여 오를 수 있도록 하였다

길은 굽이굽이 돌고 계단은 헉헉대며 올라야지만 시간절약을 위해 계단 선택 ㅡ

숨이 가파르고 목까지 차 오를 때쯤

강화도 화개산 스카이워크에 도착 걸음 떼기 힘들다며 엘리베이터로 정상으로 향했다

우ㅡ와! 확 터진 전망이 지금까지의 고난을 잊게 한다

스카이 워크를 한 바퀴 돌아보고 전망도 바라보았는데

이ㅡ크! 저 투명한 유리?

스카이 워크길로 누가먼저 올라설까?

남자분들도 슬금슬금 뒷걸음질이다

나이 들면 약해진다나?

다리가 간질간질 가슴은 두근두근 어쩌지?

떨리는 가슴을 누르며 예전에 다른 곳의 워크길을 떠올리며 올라섰다

어라? 괜찮네

뚜벅뚜벅 여기저기 걸어보고 앞 전망도 내려다보며 일행들을 끌어들였다

용기가 났는지 손을 잡으면 소리를 지르다가도 금세 적응해 낸다

투명 유리 밑도 바라보고 앉아서 사진도 찍고 그곳 관리인께서 이런저런 모습으로 여러 컷을 찍어 주신다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저 밑 산들은 곱게 곱게 가을을 입고 넓게 펼쳐진 갯벌지나 강건너는 가깝지만 갈수 없는  북한의 땅이 아픔으로 다가온다

감상에 젖어 있을 수 없게 끝까지 용기를 못 낸 분들은 시간이 지체된다며 내려가자고ㅡ앗차 시간,

스카이워크를 걸었다고 서로 용기 있다며 칭찬도 하고 가을 노래도 부르며 화개산을. 내려와 다시 꽃들이 반기는 정원의 다른 길로 들어서자 커다란 이름표가 있다

ㅡ연사군 유배지ㅡ

잠시 들러 살펴보고 나오며 씁쓸했다

권력무상이란 말이 연산군까지 가지 않아도

우리 세대에서만도 몇 번을 지켜보고 듣는데

백 년도 살기 힘든데 천년을 살 것처럼 무슨 욕심이 그리 많아 손가락질을 당하고 욕을 먹는 걸까?

저 아름다운 연잎이 쏟아내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지저분한 생각들을 쏟아내 버리고 다시 화개산 가을 여행 속으로 풍덩 빠져서

저만치 앞선 일행을 부른다

같이 가장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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