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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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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Dec 09. 2024

짙푸른 보성 녹차밭

지난 11월 초

남쪽 여행을 계획하며 그 안에 들어있던 보성 녹차밭에 갔었다

하늘까지 닿을 것처럼  입구부터 쭉쭉 뻗은 참나무숲이 그 위용으로 인간을 축소시키는

마력을 가진 숲길을 지난다

대한다원이라 쓰인 문을 지나 곁눈질 아니하고 차밭을 향했다

샛노란 국화꽃이 피어있는 길 옆에 녹차밭  이름표에 화살표를 보니 위로 향하는 계단이 어서  오란다

요즘엔 어디를 가나 늘 계단을 오르게 되는데 이곳도 예외가 아니었다

에구ㅡ역시 또 계단이네

녹차밭을 올려다보며 계단을 오를수록 광활한 녹차밭이 큰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이곳이 그 유명한 보성 녹차밭이라고ㅡ

짙푸른 녹차밭

등성이를 타고 넘나드는 광활한 녹차밭

이곳은 외국이 아닌 우리나라 보성에 있는  녹차밭이다

제주도에서 평지의 넓은 녹차밭을 보았는데

산등성이를 넘나드는 모습이  TV에서 보던 머리에 바구니를 걸고 녹차잎을 따던 외국의 그곳과 비슷한 풍경의 녹차밭이었다

녹빛의 녹차잎이 햇살에 반짝이는 풍경은 그저 아름답다는 탄성을 넘어 경이롭게 다가왔다

푸르름이 한껏 펼쳐진 녹차밭의 진풍경은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건강해질 것 같은

자연이 주는 축복으로 채워지고 있었고

녹차밭을 돌아보다가 만난 사이사이 피어난 녹차꽃의 미소는 소녀의 볼우물핀 수줍은 미소 같았다

영화촬영지였다는 자랑도 곳곳에 보이고

산 능선에는 고운 단풍도 녹차밭을 구경하고 있었다

짙푸른 보성의 녹차 밭

사계절 그 빛을 간직하고 있는 그곳에서는 세상살이에 주름진 마음을 깨끗한 맑음으로

다림질해 채워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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