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벌써?

by 한명화

뭐가 그리 바빠서

봄 운동회 달리가 1등 하더니

다른 친구들 꽃봉오리 오르는데

너는 키키우고 통통해진 꽃 봉오리

살며시 열고 까꿍! 하더라고

그리고는 며칠사이 싱글벙글

예쁜 꽃 피웠다고 으쓱 댔었지


그래, 예뻤지

정말 소담스럽고 우아했어

그 어떤 꽃보다 더 아름다웠지

하지만 오늘 다시 만나러 왔는데

벌써 이별 준비 하고 있는 거야?

바닥에 꽃잎 뿌려 놓고서


목련꽃아!

너는 봄꽃이잖아

이제 막 커튼 열어젖힌 봄날인데

좀 더 기다릴 수 없겠니?

봄날을 즐겨야 하잖아

너도, 그리고 나도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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