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적 발상 아닌가

한국 뮤지엄 민화 전시실에서

by 한명화

강진의 한국 민화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실에는 민화의 주제로 화투그림 전시회도 있었다

화투그림?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어떤 분은

화투주제 그림으로 설왕설래한 이야기 속에서 많은 고난을 받을 때 만 해도???

화투로 그림을? 이라며 의아해했고

자신의 창의적 발상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인정되어 그는 족쇄를 벗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구나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화투를 소재로 그림을 그리겠다는 발상은 선구자가 있었기에 이제는 누구나 그릴 수 있는 소재가 되었나 보다

호정회의 만화그림 전에서 화려한 화투를 인용한 다양한 창작의 작품들과 화투 그 자체를 그린 그림이 화려하게 전시된 전시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왠지 모를 미소가 빙그레 담겼다

이제는 다시 뵐 수 없는 먼 길 가신 지 오랜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육백을 치시며 웃으시던 다정하던 모습과 어린 시절 친구들과 둥글게 앉아 감춤 질로 놀이를 즐기던 모습들이 떠올랐다

지금은 화투놀이를 극히 싫어하는 짝꿍의 영향으로 화투놀이 자체를 잊었는데 여행 중 뮤지엄 전시회에서 선명하고 아름다운 화투를 보니 옛 추억들이 달리듯 다가온다

그래서인가?

그림을 감상하며 화투가 참 아름답고 의미가 깊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투는?

포르투갈 선교사들이 일본에서 가지고 놀던 놀이가 일본에 들어오게 되었으나 일본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고ㅡ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화투는 우리식으로 만들어져 누구나 쉽게 놀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ㅡ

열두 달을 의미하고 또 계절도 들어있고 광이 있고 단이 있고 또 띠가 있고 계산을 해야 하고 또 빼앗아 오기도 하고 두뇌를 써야 하는 천재적이고 과학적인 작품이 아닌가 ㅡㅡ

전시회를 돌아보며 외래에서 들어온 것을 우리식으로 만들어낸 이의 천재적인 발상을 새삼 깜짝 놀라며 깨달은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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