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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소방관 Aug 16. 2020

계획대로 안되는 게 삶

2020년을 시작하며 술을 끊었습니다. 다들 무슨 사고쳤냐고 말들 많으신데ㅎㅎ내 인생에 있어 과감한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이라 내린 결정이었죠. 후회는 1도 없으며 단언컨데 내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코로나의 습격이 오히려 도움이 됐습니다. 술자리 약속이 자연스레 사라졌네요. 가끔 연락해서 염장 뒤집는 소리하는 분들 계신데ㅋㅋ 저 술 안마십니다^^;


봄이 되면 멕시코 동굴다이빙 가려고 계획했었습니다. 오랜 생각이었고 역시 올해 목표 중 하나였는데요. 이건 코로나때문에 이루지 못한 일이 아니 미루어진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일때 고양이를 한마리 분양 받았습니다. 요즘 이놈이랑 노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멕시코를 못가고 '만두'가 찾아온 셈이네요.


생각지 못한 그림을 배웁니다. 진작에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만큼입니다. 흰색 캔버스에 또 다른 내  삶이 그려집니다.


연말에 계획한 뉴욕여행도 아마 못갈거 같습니다. 아내의 버킷이었는데 이건 많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상관 없습니다. 


생각대로 되는게 인생이라면 재미 없습니다. 때론 주변 상황이 나에게 또 다른 선물을 줍니다. 늘 그래야만 할것도 없고 그렇게 가는게 정답도 아니죠.


길은 여러갈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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