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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샘물 Jan 11. 2019

코워킹 스페이스에서의 하루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 J-Space 체험기

제주도는 IT관련 일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도 차원에서 4차산업혁명을 밀겠다, 블록체인특구를 조성하겠다 하는데, 관련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며

막상 제주의 관련 산업에 취업을 하더라도 육지에 비해 저임금에 시달려야 하지요.

IT에 관심있는 인력 자체가 적은 것도 문제입니다.


그나마 제주에 있는 IT기업들이 우수 인재를 채용하고 싶어도 섬이라는 장벽이 크고 높은게 현실입니다.

굳이 육지에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데 뭐하러... 섬에 갖혀 인적 교류가 모두 끊겨버리면 내 커리어는...

체류비 항공비 등등의 돈 걱정... 구직자 입장에서 고민할 포인트가 한 두가지가 아니지요.

오죽하면 네오플이 원희룡 지사와의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인력 채용이 쉽지 않다는 고충을 털어놓기까지 했을까요.


더군다나 IT기업들이 다수 입주해 있어야 할 첨단과학기술단지는 아직 썰렁하기만 합니다.

이 단지에 입주한 IT기업들이 지난 몇 년간 고용창출효과를 얼마나 냈을지는...

세금감면과 고용창출은 연관성이 없는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제2 첨단과학기술단지가 완성되어도

고용창출을 일으킬 IT기업을 유치하지 못한다면 단지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고요.

과거와 현재의 판교테크노밸리, 미래의 과천지식정보타운에는 IT기업이 몰리는데 비해 첨단과학기술단지의 경쟁력이 없는 점은 정말 큰 문제인데 이걸 업적으로 내세우는건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나마 카카오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다양한 협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크게 부정적이진 않습니다. 어찌됐든 민관협력이라는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제주를 위해 도움을 주고 있는건 사실이니까요.


위의 설명와 같이 제주도는 더욱 더 자체적으로 IT산업에 투자를 해야하는게 작금의 현실입니다.

제주도는 자연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창의적 조건을 갖췄고(?!), IT 기반이 허약하기에 그만큼 더 발전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농/어업 외(혹은 이를 활용한) 새로운 혁신 성장 동력을 마련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지요.

그래서일까요.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제주도가 가장 IT분위기가 묻어나는 센터 분위기를 갖췄고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장 의욕적이고, 제주의 멋을 보여줄 스타트업들이 다수 입주해있지요.


오늘은 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코워킹 스페이스인 J-Space를 다녀왔습니다.

J-Space 내부 모습

20대~30대의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고,

지식과 혜안이 있어보이는(?) 전문가들이 모여 심오한 얘기를 나누고,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놀고 있어도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는 이 곳은 이렇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1. 제주시청 바로 옆에 있는 제주벤처마루 건물로 입장

- 1층 분위기가 어두워 이 곳이 맞나? 싶을텐데, 엘레베이터를 타고 3층을 누르면 됩니다.

운영시간은 평일 9:00 ~ 18:00 이라고 합니다.


2. 3층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J-Space 입장

- 그냥 막 들어가도 내쫓는 사람도 없고, 말거는 사람도 없고, 관심가져주는 사람도 없으니 자유롭게 들어가면 됩니다.

- 노트북을 들고가서 콘센트를 꽂아도 되고, 책을 읽어도 됩니다.

- 특히 창업을 희망하는 분들, 대학생들이나 프리랜서들에게 추천합니다. 서로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죠.


어찌됐든, 분위기는 서울의 마루180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 마루180 마이크임팩트 스튜디오 체험기 바로가기 > https://brunch.co.kr/@scvscsc/6 )


코워킹 분위기 조성에 많은 신경을 쓴 J-Space

이 곳에서 제주도민의 삶을 바꿀, 관광객들을 놀라게 할, 육지에서 내려와 일을 하고 싶은, 혁신 스타트업이 많이 생기길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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