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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감성아빠 Dec 27. 2016

기러기는 왜 V자형으로 날아갈까?

생각의 칠판 8살 아이와 대화

일요일 아침
늘상 하듯이 8살 우성이와 아침 차한잔을 마시면서
하늘위로 날아가는 기러기 편대를 보았어요

아빠는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

"우성아, 기러기는 왜 V자형으로 날아갈까요?"

"아빠, 그것은 공기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서 V자형으로 날아가요."

"V자형으로 날면 왜 공기의 저항이 줄어드는데요?"

"맨앞에 기러기가 힘이들면 뒤에 기러기와 자리를 바꾼다고해요. 뒤에 기러기는 앞의 기러기가 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에 공기의 저항이 약해져요. 기러기는 먼거리를 날아가야 하기때문에 저렇게 날아가는 거예요."

"그럼 왜 기러기가 V자를 그리면서 날아가는지 자세히 알아볼래요?"

"네 아빠, 그럼 <생각의 칠판>으로 가서 토론 해요."


생각의 칠판에서 8살 아이와 토론을 하다


생각의 칠판에서 기러기가 날아갈 수 있는 방법을 8가지 정도로 추려서 적어보았어요.
우성이는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열심히 생각의 칠판에 적어서 설명을 했어요.
8살이지만, 자신의 의견을 항상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아이.

아빠의 생각이 틀렸다면 정확하게 바로잡고 가려는 8살 아이.

궁금한것이 있으면 아빠와 엄마에게 질문하고 토론하는 아이.


8살 아이와 아빠는 단순한 대화가 아닌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토론을 할때가 많아요.

아이와 함께 다양한 의견을 이야기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있어요.



생각의 칠판에서 아빠와 8살아이의 대화


아빠는 우성이의 생각에 수학적 기호로 설명을 해주었고, 사실 어렵지 않은 기호로 ㅋㅋ
기러기가 날아갈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공기의 저항을 줄이기 위한 최적의 방법을 아빠와 우성이는 서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면서 답을 찾아가고 있어요.

아이들은 때론 어른의 생각보다 넓고 깊은 생각을 할때가 많아요.

단지, 어른의 틀로 가두려고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프랑스 국립과학 연구소의 앙리 위메르 스커크 박사 연구팀 결과 >

기러기의 비행은 무리를 지어 V자형으로 날아가면 홀로 날아가는 새 들에 비해 에너지 소비량이 11~14% 절감되고, 항공 역학적으로 양력을 받아 상승기류를 타서 날아가기 쉬워진다. 즉, 혼자 비행시 보다 약 70%를 더 멀리 날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V자형 편대 여행을 통해 전진저항을 이겨 내게되어서 날개짓 횟수와 심장박동수가 낮아 진다고 한다.


8살 우성이의 색다른 답변


"아빠 기러기가 V자로 날아가는 것은 아마도 앞에 날아가는 새의 똥을 피하기 편리해서 그런것도 있어요."

"왜요?"

"기러기가 똥을 싸면 뒤에 기러기가 맞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V자형으로 날면 1자로 날아가는 것보다 앞의 기러기의 똥을 피할수 있어요."


기러기는 똥을 피하기 편리하게 V자형으로 날아가는구나....


오마이갓~~~!!!

이렇게 흥미롭고 색다른 대답을 들을 줄이야 ㅋㅋ


초록감성아빠의 생각

생각의 칠판, 8살 아들과의 대화는 내게 매우 흥미롭다. 과연 이 아이가 8살이 맞는것일지 의심이 될때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책을 좋아하고 다양한 것을 자연과 책을 통해 탐구하고 지식을 얻고 있다. 책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는 아빠에게 이야기 해주고 궁금한것은 아빠와 대화와 토론을 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모아서 답을 찾아가고 있다. 아빠와 8살 아들과의 대화는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진지하다.

아빠육아는 아이의 이야기를 진정성있게 듣는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초록감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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