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션표 seanpyo Jan 07. 2018

몰디브와 세이셸, 나에게 맞는 허니문 휴양지는?

여자들에게 물어보았다. 



몰디브 여행



인도양을 공유하는 두 섬나라 몰디브와 세이셸




두 나라는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우선 섬들이 모인 군도 국가입니다. 몰디브는 1,000여 개가 넘는 섬으로, 세이셸은 115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 두 나라는 인도양이라는 앞마당을 공유하고 있죠. 





그런데 몰디브에 비해 세이셸은 덜 알려져 있습니다. 멀리 인도양으로의 허니문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드리고자 몰디브와 세이셸 두 곳을 모두 경험한 인터뷰이(interviewee) 두 분을 모시고 특징과 차이점을 들어 보았습니다. 






ⓒ소라



두 분,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소라 : 여행 마케터로 일하고 있어요. 해외여행 기업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연 : 외식경영을 전공했습니다. 기업과 학교에서 마케팅 관련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여행은 얼마나 다니시나요?

소라 : 출장은 연 4~5회 다니는 것 같고, 개인적인 여행도 국내 해외 4회 정도 다니는 것 같습니다. 

지연 : 최근 여행을 좀 많이 다니는 것 같아요. 국내 해외 포함해서 월 2회 정도 다니는 것 같아요.




ⓒ지연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 물어볼게요. 우리나라에서 보통 신혼여행지로 어디를 많이 선택하죠?

필리핀, 발리 
하와이, 괌



맞아요 대부분 동남아나 하와이에 많이 가죠. 저 멀리 칸쿤도 가지 않나요?

지연 : 예, 하지만 빈도는 적죠.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각오가 필요해요.

소라 : 유럽도 많이 가는 것 같아요



휴양지가 아니라 유럽여행을 택하는 분들도 많죠. 실은 저도 유럽으로 다녀왔지만 아무래도 대부분 신혼여행하면 먼저 떠올리는 곳이 휴양지잖아요?





몰디브


그런데 빠진 곳이 있어요. 오늘의 주제이기도 한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입니다. 

지연 : 가고 싶어 하는 곳 중 하나죠. 


사실 저도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지만 얼마 전 몰디브의 해수면이 높아져 곧 사라질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후회돼더군요. 몰디브는 신혼여행이 아니면 가기 힘든 곳이잖아요. 

소라 : 예 맞아요. 몰디브는 누구나 한 번쯤은 가고 싶지만 비용 때문에 동남아나 하와이를 가곤 하니까요. 


예, 그래서 신혼여행 때 안 가면 평생 갈 일이 없을 것 같은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와 세이셸 두 곳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세이셸 콘스탄스 에필리아



휴양지는 대부분 여자들이 선택을 하는데. 선택의 기준이 있을 것 같아요.

지연 : 우선 시설이 중요하죠. 여자들은 아무래도 화장실이나 청결함 같은... 그리고 조식이나 서비스도 중요한 것 같아요. 

소라 : 전 예쁜 바다?(웃음) 선택한 장소에 대한 이미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사진을 생각하면 예쁜 이미지를 담는 게 좋으니까요.

지연 : 공감해요. 기왕이면 SNS에 예쁘게 올릴 수도 있고^^ 제가 자연만큼 리조트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호텔이나 빌라의 시설과 인테리어요. 신혼여행은 지나고 보면 남는 게 사진이라...

소라 : 요새는 휴양지 자체의 매력도 중요하지만 빌라나 호텔의 이미지를 보고 가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몰디브 콘스탄스 무푸시



지연 : 사람들이 다녀온 블로그나 인스타의 사진을 보고 영향을 많이 받는 것도 있어요. 

소라 : 사진에 어떤 인물이 나왔는데 사진이 정말 잘 나온 것을 발견하면 나도 그곳에 가고 싶은 거예요. 

지연 : 그러면 해시태그를 보고 장소에 대한 검색을 시작하게 되는 거죠.(웃음) 



휴양지를 찾게 되는 매력은 뭘까요?

소라 : 전 장소에 대한 이미지였어요. 예컨대 프라하, 페루, 파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다르잖아요. 저는 신행 때 남편과 힘든 여행을 해보고 싶었어요. 아프리카나, 남미 혹은 유럽으로 기차여행이나 배낭여행을요. 그런데 남편의 완곡한 주장으로 발리로 갔어요. 원했던 곳이 아니었고 수영도 못해서 바다를 즐기지도 못했고 그래서 휴양지가 줄곧 나쁜 기억으로만 있었는데... 




세이셸, 프랄린 앙세조르주테 비치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현실이 힘들어지니까 휴양지 여행의 매력을 조금씩 알겠더라고요(웃음) 잠시 일상을 잊고 나만의 시간을 갖고 풍경만 봐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 좋아서요. 




맛을 알게 되었군요.

소라 : 예 그래서 그 이전에는 뉴욕, 파리, 프라하 이런 곳들 찾다가 이제는 보라카이, 다낭, 푸쿠옥 같은 휴양지를 눈여겨보게 돼요.

지연 : 전, 허니문은 액티브한 경험보다 쉬면서 여유롭게 낭만적이고 인생에 다시는 없을 사치스러운 호사를 한 번쯤 누려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인사이트를 얻는 여행도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초 단위로 쪼개는 삶을 살다 보니, 일상이 치열할수록 한순간 모두 내려놓고 다시 태어나는 기분으로 다른 세상에서 허락된 시간 안에서 한없는 쉼을 보내고 싶은 힐링을 그리워하게 된 것 같아요.  

소라 : 맞아요. 파도소리도 들리고 지금까지 느껴보기 힘든 경험이어서 '현실로부터 탈출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하곤 했어요.



ⓒ소라


본론으로 들어가서, 몰디브와 세이셸의 특징을 간단하게 비교해볼까요?

소라 : 몰디브는 바다 풍경으로 가득한 느낌이고 세이셸은 바다와 숲의 초록이 조화된 다채로움.

지연 : 저는 몰디브는 몽환적이고 세이셸은 신비로움?





몰디브



몰디브는 하나의 리조트에 하나의 섬이 인상적이었어요. 반면 세이셸은 리조트도 크고 밖으로 자연이 있어 탐험이 가능한 느낌이랄까...



그럼 먼저, 몰디브의 매력에 대해 먼저 말해 볼까요?

소라 : 빌라에서 창밖을 보면 망망대해가 펼쳐지잖아요? 무한의 감성을 제공하는 것 같아요. 

지연 : 저도 섬과 빌라를 연결하는 기다란 제티(다리) 위에 서 있는데 바닷소리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느낌이었어요. 마치 내가 꿈속에 있는 듯한 기분. 




몰디브 콘스탄스 할라벨리



소라 : 물속의 환경도 너무나 좋았어요. 전 수영을 못하는데 워터빌라에서 내려오면 무릎과 허리 사이 정도의 깊이에서 바다 한가운데서 나 스노클링 포인트에서 볼 수 있는 형형색색의 열대어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어요.

지연 : 저도 스노클링을 몰디브에서 경험한 후로 매력에 푹 빠졌어요. 




몰디브 스노클링



지칠 때까지 스노클링 한 기억이 나네요. 작은 상어, 만타, 열대어... 만약 다음에 몰디브에 다시 한번 간다면 아이와 함께 하고 싶어요.



지연 : 또, 바다 앞에서 체험한 요가 프로그램도 정말 좋았어요. 장소가 장소였던지라... 땀이 나도 바닷바람이 식혀주는 느낌도 좋았고, 스파도 너무 좋았어요. 침대에 엎드려 있는데 바닥이 유리라 열대어가 돌아다니는 것도 보이고...

소라 : 몰디브라는 고립감이 오히려 나만의 시간에 집중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았어요.

지연 : 작은 섬에 갇혀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없는 자유를 느낄 수 있는 느낌?




세이셸 프랄린 섬



이제 세이셸의 매력을 이야기해 볼까요?



소라 : 세이셸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드라이버가 '웰컴 투 파라다이스'라고 인사하더라고요. 아무리 관광객이라 해도 자신의 나라를 천국이라 표현할 수 있는 나라가 얼마나 되겠어요. 

지연 : 천국이라는 말에 이견도 없어요^^ 태초의 섬 이런 수식을 사용하는 곳이잖아요? 덜 알려진 곳이라 환상이 더 컸어요. 리조트 안의 시설과 자연도 좋았지만 섬의 랜드마크를 구경할 수 있는 옵션도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세이셸



소라 : 예, 세이셸의 자연은 정말 태초의 자연? 세이셸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들도 이곳의 매력인 것 같아요. 열대지역에 서식하는 다양한 새도 볼 수 있고 세이셸에서만 볼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열매 코코드 메르, 자이언트 거북이도 보았어요. 


몰디브의 매력은 리조트와 섬과 내가 하나밖에 없는 이미지라면 세이셸은 리조트의 환경을 만끽하면서 동시에 리조트 밖에서도 깊은 자연을 탐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는 이야기군요. 




세이셸 콘스탄스 르무리아 프랄린



지연 : 또 한국인을 많이 못 만났거든요. 대부분 유러피안이고 그래서 한국인 없는 프라이빗 한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소라 : 몰디브만 해도 한국인들이 많이 가고 또 한국인 직원도 있잖아요. 


그러면 세이셸에서 의사소통에는 문제는 없을까요?

소라 : 전혀요. 호텔이나 리조트는 말할 것도 없고 대부분의 세이셸 사람들이 영어는 기본적으로 하는 것 같아요. 로컬 마켓에서조차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으니까요. 

지연 : 예, 리조트로 여행하신다면 또, 많은 영어가 필요하지도 않아요. 가까운 동남아 리조트에서 불편함 없이 지내실 정도라면 세이셸 여행도 전혀 무리가 없어요.



세이셸. 콘스탄스 에필리아 마헤



세이셸의 리조트는 어땠나요?

소라 : 몰디브가 바다에 둘러싸여 있고 지형의 다양성이 없잖아요? 그런데 세이셸은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모습의 해변들, 동물도 많고...

지연 : 리조트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새를 볼 수 있어요. 열대지역이라 그런지 새들의 색이 너무 이쁘고요. 게도 많고, 도마뱀 도... 전 거북이가 알 낳는 것도 봤어요.




ⓒ지연



소라 : 또 몰디브는 리조트 규모가 크지 않아서 전체를 파악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은데 세이셸은 소소한 모험을 즐기기에 좋은 것 같아요. 리조트 안의 해변과 바위도 형태와 색이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판타지가 있었던 것 같아요. 

지연 : 예, 심심함을 못 찾는 분들은 세이셸이 나을 것 같아요. 



세이셸 콘스탄스 에필리아 짚라인


지연 : 리조트 안에서 받는 서비스는 평상시 누리지 못하는 것들이잖아요. 직원들도 친절하고 또, 제공하는 액티비티가 너무 좋았어요. 제가 묵었던 리조트에 국한한 이야기지만 짚라인도 즐거운 경험이었고요. 다른 곳 보다 특별했던 이유는 숲 속으로 줄이 이어져 있는데 반대편이 보이지 않아서 짜릿한 긴장감도 좋았고 탁 뛰어서 숲으로 빨려 들어갈 때 느낀 해방감은 최고였어요. 또 세이셸 내 유일하게 잘 관리되는 골프장을 가진 리조트였는데 풍경도 아름다웠어요.




세이셸 콘스탄스 르무리아


소라 : 의외로 음식이 입맛에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아프리카에 인접한 곳이라 걱정도 했는데 매콤한 메뉴도 많고 심지어 김치도 메뉴에 있어 주문했는데 한국에서 맛보는 것보다 맛있어서 놀랐어요. 과일이나 해산물도 신선했고

지연 : 예, 매운맛이 한국의 칼칼함과 100% 같지는 않은데 괜찮았어요.









세이셸은 리조트는 넓고 아름다워서 산책하기도 좋고 자전거로 여행하는 분들이 많아요. 몰디브는 산책이랄 것이 별로 없잖아요. 걸어서 10분이면 반대쪽 해변에 닿으니까요.





몰디브 할라벨리. 워터빌라



휴양지의 중요한 기준이라 생각하는데, 빌라는 어떤가요?

소라 : 몰디브는 워터빌라, 비치빌라, 패밀리 빌라 이렇게 세 가지 형태로 나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워터빌라일 거예요. 

지연 : 맞아요. 몰디브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워터빌라죠.
 
소라 :  모든 빌라가 인도양을 각각 품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바다 위에 지어진 빌라여서 객실에서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바다를 만날 수 있어요. 그래서 몰디브에서는 빌라에 들어가면 식사하러 가는 것 외엔 밖(섬)으로 잘 가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빌라에서 지내는 게 너무 좋아서.^^ 또, 인피니티 풀이 객실마다 있어서 더욱 환상적이었죠. 

지연 : 바다가 코앞인데 인피니티 풀이 굳이 필요할까 했는데 있으면 너무 좋더라고요.


소라 : 맞아요. 허세 부리기에 좋죠

하하하




몰디브 인피니티 풀



지연 : 하지만 장소가 장소인 만큼^^ 인생 샷을 하나씩 건져 올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어요.

모든 몰디브 리조트들이 객실에 인피니티 풀을 제공하나요?
 
소라 : 아니죠. 그렇지는 않아요.

지연 : 몰디브의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는 미니바 사용이나 에스프레소 머신이 캡슐커피가 모두 무한 리필되어 좋았어요. 





세이셸 콘스탄스 에필리아 주니어스위트룸




세이셸의 빌라는 어땠나요?

소라 : 제가 경험한 콘스탄스 에필리아의 경우, 주니어 스위트 빌라 쪽은 해변과 큰 5개의 풀을 대부분 유럽인들 가족, 연인들과 널찍하게 함께 공유하는데 여유롭고 한적한 배경 속에 외롭지 않은 느낌이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같은 공간에서 함께 쉬다 보면 친근감도 들고 아프리카의 외딴 휴양지지만 유럽 같다는 생각도 들고...




콘스탄스 에필리아 힐사이드 빌라 뷰



지연 : 힐사이드 빌라나 패밀리 빌라 쪽은 프라이빗 한 분위기가 강하고 언덕 위에서 본 뷰도 너무나 환상적이었어요. 하지만 이것은 리조트마다 환경이 다를 테니 참고하기 어려울 것 같네요.

세이셸은 빌라도 좋지만 리조트의 시설과 자연환경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생각해요. 가령 예를 들면 레스토랑이나 바 옆에도 커다란 풀(pool)들이 있어 언제든 원하면 즐길 수 있고 액티비티도 굉장히 많고요.






세이셸에서는 스노클링 하셨나요?

지연 : 배 타고 나가서 거북이와 작은 상어도 봤어요. 

소라 : 세이셸의 바다는 스노클링을 하며 온몸으로 즐기는 바다라기보다는 해변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즐기고 파도를 즐기는 정도인 것 같아요. 산호나 열대어를 보려면 스노클링 포인트로 이동하는 게 좋겠죠.


그리고 또 하나의 매력이, 몰디브는 섬 여행 하나로 끝나는데 

지연 : 맞아요. 빅토리아라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시 구경도 할 수 있어요. 미니 빅벤, 재래시장.. 또, 쇼핑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휴양 뒤에 짧게 체험하기 딱 좋을 만큼 아담한 도시라 부담 없이 즐겼습니다.




빅토리아 사내, 미니 빅벤


소라 : 섬 간의 접근성도 좋아요 프랄린이나 라디그도 가까웠고 섬마다 특색이 달랐어요.
하지만 몰디브는 섬 하나에 리조트 하나라 섬 간의 여행이 무의미하죠. 


라디그 이야기가 나왔는데 라디그의 해변이 캐스트 어웨이에 등장해요.

소라 : 앙스 소스 다정이? 그동안 몰랐어요.




세이셸, 앙세 조르주테 비치


프랄린에 있는 앙세 조르주테 비치는 세계 3대 해변으로 유명하다고 해요.

소라 : '세계 몇 대 해변'이라는 곳이 세이셸에 은근히 많았어요. 인스타에서 #ansegeorgette 나 #ansesourcedargent로 검색하면 많은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곳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또, 직접 가보니 역시 명불허전이더라고요.

지연 : 프랄린의 리조트 안에 그 해변이 있었어요. 그런데 검색해 보니 리조트 안의 아름다운 비치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리조트가 넓어서 숙박객은 버기를 타고 가는데 투숙객 외에도 아름다운 해변을 즐기기 위해 배낭을 메고 해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세이셸, 앙세 조르주테 비치


소라 : 숲을 해치고 2-3분 걸어나가면 해변이 펼쳐지는데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또, 이름 있는 비치들은 대게 사람이 많은데, 이곳은 유명세에 비해서 한적해 너무나 좋았어요. 

지연 : 앙세조르쥬테 비치에 앉아 면세점에서 사 온 와인을 하얀 모래를 반쯤 덮어 세워놓고 동행들과 나눠 마셨는데 그 맛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네요. 




세이셸 르무리아 선다우너



술 이야기가 나왔는데 세이셸에 가면 꼭 맛봐야 한다는 타카마카 맛보셨어요?

소라 : 예 너무 괜찮았어요. 럼 하면 쓴맛 때문에 꺼려지는데 타카마카는 부드러웠어요. 40 도와 25도 두 가지가 있는데 25도는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부드럽다고 해요.



세이셸, 마헤



세이셸 공항에서 리조트 접근성은 어떤가요?

소라 : 리조트에 유료로 트랜스퍼 서비스가 있어요.

지연 : 오히려 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성비가 더 좋다고 하더라고요. 세이셸에는 민박이나 저렴한 숙소들도 많아서 그쪽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관광객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들고 대부분 택시를 이용하는데 굉장히 비싸다고 하더라고요. 

소라 : 자유여행을 하기에는 인프라가 부족한 것 같아요. 그래서 리조트(호텔)를 베이스로 하고 로컬 여행사 -크레올 여행사 같은-를 통해서 인근 섬 여행을 계획하시면 호텔로 픽업을 해준다고 합니다. 




세이셸 콘스탄스 르무리아




자 그럼 마지막으로 몰디브와 세이셸을 두고 고민 중인 허니무너를 위해서 직접적으로 조언을 해주신다면?

지연 : 저는 본인의 성향이나 환경을 먼저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치열하게 살고 있다던지 일상에 지친 분이라면 몽환적인 몰디브의 환경을 누리라 권하고 싶어요. 아무것도 하지 말고... 반면, 심심한 것을 지루해하고 새로운 것을 보고 인사이트를 얻는 걸 좋아한다면 태초의 과거로 소환되어 세이셸에서 민낯의 자연을 누리시길 추천합니다.

소라 :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편히 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후자는 몰디브죠. 그런데 신부가 휴양지를 원해서 가지만, 여행이 주는 다양한 경험을 포기 못하겠다면 세이셸로 합의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전 허니문을 발리로 다녀온 것을 조금은 후회했어요. 아까 언급하신 것처럼 허니문은 인생에 단 한 번 누리는 사치이고 기회잖아요. 동남아의 휴양지들은 그 후로도 다시 가 볼 기회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땐 왜 도전적이지 못했나 싶어요. 

지연: 예, 특히나 요즘 결혼이 점점 늦어져서 두 사람이 누리고 싶은 포인트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을 잘 고민해야 실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세이셸


세이셸과 몰디브 두 곳의 가장 큰 매력은 사람이 적어서 인 것 같아요. 만약 몰디브나 세이셸에 하와이처럼 관광객이 많다면 그곳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 같아요.  한적한 자유로움이 두 섬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라 : 고객 한 명당 종업원의 수가 더 많았어요. 




세이셸, 콘스탄스 에필리아


지연 : 직원들의 서비스와 태도도 정말 좋아요. 정중함보다는 프렌들리에 가까운데 길에서 만나도 진심으로 기분을 물어본다거나 버기를 타고 가는 중에도 바다에 상어나 만타가 보이면 차를 세우고 설명을 해주거나 사진 찍을 시간을 주기도 하고요. 진심이 느껴지는 것은 다른 호텔에서 느낄 수 없는 공통점인 것 같아요. 

소라 :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들에게 물들어 가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두 분 귀한 내주셔서 ☆ 감사합니다.







여행이라는 것은 일종의 스트레스를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물론 여행이란 긍정적인 스트레스를 즐기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짧은 휴가 기간 동안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누구의 방해 없이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을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이때, 여행의 스트레스는 적을수록 좋겠죠. 편리함을 위해 제품을 샀는 데 사용법이 복잡해서 두꺼운 설명서를 읽어야 한다면 차라리 없는 편이 낫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처럼요.







몰디브와 세이셸이 처음 방문해도 낯설지 않은 이유는 우리가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휴양지의 이미지와 닮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몰디브여행 영상



아래 배너를 클릭하면 세이셸로 날아갑니다.





'SeanPyo의 사진 이야기'를 구독해주세요.




SeanPyo의 인스타그램


매거진의 이전글 몰디브에는 없고, 세이셸에 있는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