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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션표 seanpyo Jan 03. 2018

몰디브에는 없고, 세이셸에 있는 것?

세이셸 구석구석 여행 1




인도양, 넓은 바다 건너 아프리카 대륙에 조금 미치지 못한 곳에 모니터 풀스크린으로 세계지도를 펼쳐도 보이지 않는 작은 섬들이 모인 나라 세이셸이 있습니다.





혹시 세이셸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인도양의 숨은 보석 세이셸


우리에게 잘 알려진 휴양지 몰디브에서 약 2,000km 서남쪽(아프리카 대륙 방향)으로 115개의 섬들이 모여 나라를 이룬 군도 세이셸.



몰디브와 세이셸 위치




세이셸은 아프리카 대륙과 인접해 있지만 아프리카 여행 시 필요한 말라리아나 황열병 주사접종이 필요 없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1,500km 멀리 떨어진 청정지역이기 때문이죠.




세이셸 마헤 에덴프라자


세이셸은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가 블렌딩된 크레올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우기도 없고(야호!) 연중 22~32도를 유지하는 날씨는 휴양에 적합하며 방문 시 비자도 필요 없습니다.




앙세 조르주테 비치


눈부시게 하얀 백사장, 에메랄드빛 해변, 섬마다 깊은 숲을 가지고 있어 인도양에 숨은 에덴의 낙원이라 불리는 세이셸. 5박 6일간의 여행을 통해 마음속에 간직하게 된 세이셸만의 매력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몰디브에는 없는 세이셸의 매력 3가지



빅토리아 시





첫째, 작은 나라 아기자기한 여행


세이셸에서 가장 큰 섬 마헤(Mahé)에는 전체 인구의 80%인 6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마헤섬의 크기는 서울의 1/4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도(빅토리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시계탑



런던의 빅벤과 흡사한 모양의 빅토리아 시계탑은 이 작은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계탑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어느 쪽이든 걷다 보면 쉽게 도시의 경계를 만날 수 있을 만큼 아담한 규모를 가지고 있지만 세이셸이 한 국가로 살아 숨 쉬게 하는 심장으로서의 모든 기능이 집약된 도시입니다.




빅토리아 시


느린 걸음으로도 쉽게 도시 전체를 둘러볼 수 있으며 거리마다 느낌이 색다르고 골목길도 위험하지 않습니다. 세이셸 관광청에서는 치안으로 세계 6번째로 안전한 국가라 하니 선입견이 있다면 지워도 될 것 같네요.




빅토리아 시



규모가 아담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도시의 구석구석을 여행했습니다. 잠깐의 산책으로 도시 전체를 돌아보신 경험 있나요? 세이셸을 찾는 여행자라면 한 번쯤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타카마카


재래시장과 상점가에서 싱싱한 수산물이나 세이셸만의 관광상품을 쇼핑하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세이셸의 술(럼) 타카마카와 바닐라 티는 세이셸에 가면 반드시 구해야 할 특산품이라고 합니다.




앙세조르주테 비치



한편, 두 번째로 큰 면적을 가진 섬, 프랄린은 여의도의 5배 크기로 에덴동산을 연상케하는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있어 세이셸을 방문하는 이 라면 꼭 가봐야 할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다음 단락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둘째, 에덴동산 세이셸의 아름다운 자연


세이셸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천혜의 아름다움을 인간의 노력으로 잘 보존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세이셸 군도 중 가장 알려진 섬은 수도 빅토리아가 있는 마헤에서 북동쪽으로 45km 떨어진 섬 - 유네스코 자연 유산으로 지정된 - 프랄린라디그입니다.





세이셸 마헤


프랄린의 발레 드 메(5월의 계곡) 국립공원은 높이 30미터의 야자수가 울창한 숲으로 1983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 지금까지 잘 보존되고 있으며





세이셸 프랄린


트립어드바이저에 소개된 프랄린의 명소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앙스라지오 해변은 아름다운 해안선과 화강암의 조화가 빚어낸 아름다움으로 기네스북에 소개된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가보아야 할 곳이라고 합니다.





앙세 조르주테 비치

라디그 섬은 예쁜 빛깔을 가진 화강암 기암괴석과 에메랄드빛 바다의 환상적인 조화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의 아름다운 해변 1위로 선정된 앙세 소스 다종 해변이 있습니다. 톰 행크스가 출연한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촬영지로도 유명하죠.




세이셸 프랄린


그 외에도 200여 마리 멸종 위기의 세이셸 거북이를 보호하고 있는 큐리어스 섬이나 생태계를 철저히 보호하고 있어 수많은 열대 새를 만날 수 있는 쿠쟁 섬 등이 인간의 노력으로 보존되는 최후의 낙원이라는 세이셸의 수식어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셋째, 나를 만나는 시간, 리조트


세이셸이 알려진 것은 허니문 리조트 역할이 큽니다. 우리나라의 세이셸 방문자도 허니무너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유럽과 이외의 지역에서도 오바마, 베컴, 폴메카트니, 토니 블레어, JK 롤링, 윌리엄 왕세손 등 세계적인 셀러브리티의 방문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세이셸 콘스탄스 에필리아



이렇듯 세이셸은 풍부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전체 산업에서 관광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호텔이라 해서 인공적인 건축물만 떠올린다면 선입견에 가깝습니다.




세이셸 콘스탄스 에필리아


세이셸 호텔은 풍부한 자연환경을 리조트 내에서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습니다. 카약, 스노클링, 윈드서핑 등 거의 대부분의 무동력 액티비티를 추가 비용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세이셸 콘스탄스 르무리아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곳 같은 편안함과 설명서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전기포트 같은 익숙함을 가진 리조트 여행이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라면 세이셸의 리조트는 허니무너, 연인, 가족 등 어떤 목적의 방문자에게든 치유와 회복의 아이템이 되어줄 것입니다.





느린 시간 속으로 타임슬립


출발과 도착 사이의 모든 시간을 스케줄링 해야 하는 도시여행과 달리 세이셸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떠나온 도시와 일상의 무게를 시계와 함께 내려놓고 가장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느린 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세이셸의 시간은 너무 짧다



고무줄처럼 늘일 수 있다면 좋으련만 영원할 것 같은 세이셸의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가 버렸습니다.






하지만, 남겨진 사진 몇 장과 추억은 책상 위에 올려둔 방향제처럼 두고두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 일상을 치유해 줄거라 믿습니다. 혹, 세이셸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 있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그 섬에 머무는 동안 반짝거리는 시간을 흠뻑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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