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그 심장 역할을 하는 엔진이다. 스페이스X는 Starship 개발의 일환으로 Raptor 엔진을 개발해왔다. 2016년에 첫 연소시험을 마쳤고, 2021년에는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된 버전2를 내놓았다. 최근에 쐈던 스타십에 쓰인 게 이것. 그리고 이번엔 성능과 외양이 획기적으로 바뀐 버전3를 공개했다.
추력: 185tf
무게: 2톤
추정 비용: 200만 불
추력: 230tf
무게: 1.6톤
추정 비용: 100~140만 불로 추정
추력: 280tf 이상
무게: 1.5톤 미만
추정 비용: 100만 불 내외
버전이 올라갈수록 성능은 좋아지는 데 크기와 무게는 줄었다. 정확한 부품 수는 찾지 못했지만 한눈에 봐도 확연히 차이가 날 만큼 디자인이 심플해졌다. 가격도 큰 폭으로 절감, 성능과 비용의 trade-off 관계도 보란 듯이 깨 버렸다. Starship을 버전3에 맞춰 재설계 중이라니, 조만간 더 강하고 가벼운 엔진으로 무장한 Starship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어려운 건 더하는 게 아니라 줄이는 것. 글은 간결하게 쓰는 게 어렵고, 요리도 재료만으로 맛을 내는 게 진짜 고수다. 머스크의 ‘심플함’에 대한 광적인 집착은 유명하지만, 아직 개발 중인 Starship의 심장을 들어내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닐 것. 최근 논란이 많지만 타고난 승부사인 건 분명하다.
Attached (1) 머스크가 ‘X’에 공개한 Raptor3의 제1호기
Attached (2) Raptor3를 본 순간 ‘아이언맨’이 떠올라 급하게 만들어봤습니다
Attached (3) 편의점 가는 복장으로 화제가 된 유수프 선수의 ‘미니멀함’을 Raptor3의 그것에 묘사한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