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연구소 (CSIS: Center for Strategic & International Studies)에서 발표한 위성 Remote Sensing에 대한 보고서가 흥미롭다. 10월에 갓 발간된 이 보고서는 Remote Sensing의 주요 기술요소 11개를 추린 뒤 가장 경쟁력이 높은 3개국을 선정했다.
그 결과는 최근의 올림픽 순위와 거의 흡사하다. 미국과 중국이 압도적 우위를 자랑하며 대부분의 메달을 가져갔다. 이 밖에 SAR 위성 신흥강국으로 유명한 핀란드, 유럽의 리더를 자처하는 프랑스, 자타공인 우주강국으로 부상한 인도, 그리고 작지만 매운 고추 우리나라가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의 결론은 ‘각성하라 미국’이라는 한마디로 요약 가능하다. 최근 몇 년 간 중국이 무섭게 부상하면서 더 이상 미국이 독보적 1위라고 하기 어렵게 됐으며, 고객이자 투자자이자 룰 메이커 역할을 해야 할 정부가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우리 망했다’는 주장으로 내부 경각심을 끌어올리는 게 미국의 전형적인 패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부상이 심상치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상업적 활용뿐 아니라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전략 기술이기에 앞으로의 추이가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