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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돌아왔다, 진짜로...

by 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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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대 대통령으로 극적인 컴백을 마친 트럼프, 그가 취임식에서 한 연설은 가히 파격 그 자체였다. 8년 전 처음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의 취임 연설이 신라면 매운맛 수준이었다면 이번 연설은 불닭볶음면에 견줄만했다. 설마 이 정도로 쌜 줄은 짐작도 못했다. 옆에서 지켜보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표정이 안쓰러워 보였을 정도.



아니… 지금 은퇴한 전직 대통령을 걱정해 줄 때가 아니다. 일단 세게 던지는 게 트럼프의 스타일이긴 이번엔 아예 작정하고 나온 느낌이다. 우리처럼 대외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가볍게 스치기만 해도 큰일 나게 생겼다.



하나하나 맵지 않은 게 없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구절들을 몇 개 뽑아봤다.



“We will drill, baby, drill”



작정하고 화석연료 생산을 늘리겠다고 선언, 바이든 정부가 간판 정책으로 밀었던 그린 뉴딜은 순식간에 폐기됐다.



“The Panama Canal, we didn’t give it to China. We gave it to Panama, and we’re taking it back.”



미국이 ‘대놓고’ 영토 욕심을 낸 건 과거 시어도어 루스벨트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어쩌면 멕시코 만과 그린란드를 둘러싼 소동도 100% 허풍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I will also end the government policy of trying to socially engineer race and gender into every aspect of public and private life.”



‘정치적 올바름’에 대놓고 선전포고



“We will again build the strongest military the world has ever seen.”



지금도 세계 최강 아닌가요…? 단순히 국방비를 늘리는 것에 그치진 않을 것 같다. 테크 기업들을 방산업계로 끌어들여 기존의 판도를 흔들려고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Instead of taxing our citizens to enrich other countries, we will tariff and tax foreign countries to enrich our citizens”



이보다 더 노골적일 순 없다.



“We will pursue our manifest destiny into the stars…plant the Stars and the Stripes on the planet Mars.”



머스크, 날개를 달았다.



... 트럼프 2기, 이제 진짜 시작됐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무슨 준비를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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