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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셔니 Jan 18. 2023

세계의 우주청장들

'스페이스 오페라를 이끄는 캡틴들'

미국 (NASA)

• Bill Nelson/2021년 취임


• 정치학 전공 하원의원 출신, 우주왕복선 미션에 참가한 경험 보유


• 처음 인선이 알려졌을 때는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우주에 대한 전문성도 부족하고 시대의 트렌드에도 뒤쳐진 인사라는 것 (한 때 민간의 우주개발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적도 있다)


하지만 취임 1년이 지난 지금은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단점처럼 보였던 무취 무색한 면모가 오히려 정부와 민간, 여와 야, 행정부와 입법부를 넘나들며 합의를 이끌어내는 조율의 달인으로 발휘되고 있기 때문. 덕분만은 아니겠지만 NASA는 가히 기념할만한 2022년 한 해를 보냈다

러시아 (ROSCOSMOS)

• Yury Borisov/2022년 취임

• 국방부 차관, 부총리 경력을 자랑하는 거물이다

• (비록 징계를 당하는 모양새로 그만두긴 했지만) 전임자도 푸틴의 최측근이었다, 러시아에 있어서 우주가 지니는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

중국 (CNSA)

• Zhang Kejian/2018년 취임

• 물리학 전공, 사회에 나오자마자 공산당에 입당해 줄곧 기술 관료로 활동

• 최근 중국의 우주 프로젝트가 연전연승 (타율로 치면 100%라고 해도 좋을 정도)을 기록하고 있는 덕분인지 전임자들에 비해 긴 임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 (JAXA)

• Yamakawa Hiroshi/2018년 취임

• 항공공학 전공으로 학계, 내각을 오가며 다채로운 경력을 쌓아왔다. 일본의 우주정책 수립 과정에도 깊게 인볼브

• (본인이 개입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연구결과 조작이 논란이 되어 스스로의 연봉을 10% 삭감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모범을 보이는 것치곤 조금 약한 것 아닌지? :/

인도 (ISRO)


• Sreedhara Panicker Somanath/2022년 임명

• 평생 발사체에 투신했던 전문가

• 전임자에 이어 계속 발사체 전문가를 수장에 앉히는 것에서 인도 우주개발의 Priority를 엿볼 수 있다, 실제로도 인도의 가장 큰 당면 목표는 수차례 실패로 끝난 달 착륙을 성공시키는 것

유럽 (ESA)

• Josef Aschbacher/2021년 취임

• 위성 전문가, 30년이 넘게 ESA 등 다양한 국적 초월의 조직에서 Cross functional team을 이끌어 본 경험이 있다. 유럽의 관측 플랫폼 코페르니쿠스에도 참여.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절하는 ‘오케스트라’ 다운 면모가 인선의 배경이 아닌지

• 오스트리아 출신, 전임자들이 대부분 3국(영프독) 출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특별한 Case

프랑스 (CNES)

• Philippe Baptiste/2021년 취임

• 컴퓨터공학 전공, 토탈(CTO)과 BCG 등 민간 쪽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으며 내각에 들어온 뒤로는 주로 디지털, 과학교육 쪽에서 활약했다

이스라엘 (ISA)

• Dan Blumberg/2022년 취임

• R&D, 사업, 산학협력, 국방 컨설팅까지 안 해본 것이 없는 멀티 플레이어

호주 (ASA)

• Enrico Palermo/2020년 취임

• 기계공학 전공, 사업가 출신이며 버진갤럭틱 COO 역임. 나이도 40대 초반으로 젊다

영국 (UKSA)

• Paul Bate/2021년 취임

• 메킨지에서 경력 시작, 공직에 들어온 뒤로도 정책, 전략통이었으며 우주와의 접점은 잘 보이지 않음

'Quick thoughts'

- 최근에 결정된 인사인 경우가 많다, 그만큼 우주개발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반증인 걸까

- 각 나라의 수장을 보면 우주개발 정책의 당면 과제와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각각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이게 정답'이라고 정하긴 어려울 것, 그러나

- 과학 지식뿐 아니라 리더십, 교섭력, 정책기획, 비즈니스적 마인드까지 (심지어는 스타성도!!) 다양한 역량이 요구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우리도 우주항공청 설립이 임박해 있다, 급하게 처리할 일도 촘촘하게 그려야 하는 그림도 많은 중요한 자리... 두 손깍지를 끼고 그 성공을 기원한다

** 커뮤니티에 올려 본 관계 투표. 해외는 비전 제시형 리더보다는 프로젝트 매니저를 선호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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