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고가 무기로 대응하는 미군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는 포스트. 식탁을 닦아야 하는 데 에르메스 손수건을 행주로 쓰는 미국의 현상황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 가져왔다>
미국의 F-35 전투기가 이란 상공에서 작전 수행 중 타격 당했다는 소식은 단순 해프닝이 아닌 하나의 전환점이다. 5세대 전투기의 정점으로 여겨져 온 F-35는 단순한 기술적 우위를 넘어 미국의 패권 전략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이러한 존재가 비상 착륙을 해야 했다는 건 비대칭성의 아이러니가 전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금이 간 방패>
미군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이란 상공에서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비상 착륙을 한 건 사실이지만 기체도 조종사도 무사하다고 한다. 하지만 착륙을 강요당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무적이라고 알려진 F-35가 실전에서 타격을 입은 첫 사례다.
그동안 F-35는 스텔스 설계와 첨단 센서로 무장해 타격이 불가능한 존재로 여겨졌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적외선 추적과 같은 대체 탐지 방식을 활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사실이라면 저렴하고 비전통적인 방법으로 고가의 첨단기술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이 이란 상공에서 재현된 것이다.
<미국 입장>
첫째, 이번 사건은 걸프전 이후 미군 전력의 핵심이었던 공군력 신화에 금을 냈다. 미군의 압도적 우위는 공중을 장악해 정밀 타격, 정찰, 전력 투사에서 적을 압도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만약 스텔스 전투기가 더 이상 무적이 아니라면 이러한 우위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
둘째, 심리적 영향도 크다. 이란은 이미 이번 사건을 미국 군사 패권의 붕괴를 의미하는 사건으로 선전하고 있다. 군사적 우위는 심리적 요소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무적이 아니라는 인식이 퍼지는 것만으로도 적을 대담하게 만들 수 있다.
셋째, 이번 사건은 미군의 교리와 예산 변화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기존 전력의 유효성에 대한 전면적인 재평가와 동시에 6세대 전투기, 드론, 전자전, 우주, AI와 같은 차세대 기술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란+그 친구들의 입장>
이란은 기존 방식, 즉 우월한 상대에게 가성비 소모전으로 대응하는 방식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창의적인 발상으로 전통적인 군사력 격차를 극복할 수 있다는 교훈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란 전쟁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이에 고무된 나라들의 벤치마킹 시도가 활발해질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도 이 사건을 면밀히 분석 중일 것.
<결론>
이란 상공에서 발생한 F-35 사건은 단순한 전장 사고가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신호다. 얼마나 유효한 타격을 입혔는지는 떠나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스텔스 전투기조차 탐지되고 손상될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가 기존 패러다임의 붕괴를 의미한다.
미국에겐 스스로가 거센 도전 앞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함을 보여준다. 반면 이란과 같은 국가들에게는 비대칭 전략의 효과를 입증하는 사례다. 우리는 지금 군사력의 근본적 구조의 변화를 목도하고 있다.